‘낮동안 단식’ 인도네시아 라마단…단식은 당뇨병 환자에게 오히려 ‘毒’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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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낮동안 단식’ 인도네시아 라마단…단식은 당뇨병 환자에게 오히려 ‘毒’ 보건∙의료 편집부 2018-06-2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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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시내 한 쇼핑몰의 식당가. 마침 점심 시간이라 평소 같으면 손님을 끌기 위해 내부를 훤하게 공개했을 법한 식당 입구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다. 가림막 때문에 식당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기 어려웠다. 가림막에는 ‘Connected Ramadan(커넥티드 라마단)’이라고 적혀 있었다. 한 현지인은 “인도네시아인 중 80% 이상이 무슬림(이슬람교 신자)”이라며 “라마단 동안 단식 중인 무슬림을 위한 식당 측 배려”라고 했다. 
 
인도네시아의 라마단(금식성월ㆍ한 달 간 일출부터 일몰까지 식음을 금하는 무슬림의 종교적 의무. 이슬람력의 아홉 번째 달)이 지난 5월 17일부터 6월 14일의 일정으로 종료됐다. 금식이 끝나는 날은 라마단의 끝을 알리는 초승달을 육안으로 관측해야 하기 때문에 이슬람권 국가마다 다르다.
 
해가 떠 있는 동안 음식이나 음료 섭취가 금지된 이슬람 축제 라마단 기간 무슬림은 밤에는 반대로 폭식을 해 건강을 해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가 이슬람권 국가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해외 연구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의 토후국 두바이 인구 중 50% 이상이 비만 혹은 과체중으로 고생하고, 13.5%가 당뇨 환자인 것으로 보고돼 있다.
 
많은 당뇨병 환자도 종교적 이유가 아닌 건강을 위해 단식하는 사례가 있다. 특히 간헐적 단식은 혈당 등 지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단식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경우가 있어,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단식을 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 단식 후 오히려 혈당이 오른다. 당뇨병 환자의 단식은 고혈당 정도. 치료법, 체내 인술린 분비량 등 고려할 것이 많아 관련 학계에서는 가급적 자제시키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더 무서운 상황은 단식 이후 이어질 수도 있는 폭식이다. 전문가들은 “폭식은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한다고 가정했을 때 건강에 가장 비효율적인 방법”이라며 “당뇨 환자는 한 차례 폭식만으로도 몸에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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