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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살인 밀조주' 제조업자, 도주끝 체포…무기형 처할듯 사회∙종교 편집부 2018-04-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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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1일 인도네시아 경찰이 연쇄 중독 사고를 일으켜 주민 1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저질 밀조주와 관련 재료를 압수해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서 발생한 '살인 밀조주' 유통 사건의 주요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18일 일간 꼼빠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날 오전 밀조주 제조업자 삼수딘 심볼론(50)을 체포했다.
 
삼수딘은 서(西) 자바 주 반둥에 있는 고급 주택에 비밀 작업장을 차려놓고 '오쁠로산'(Oplosan·혼합물)으로 불리는 밀조주를 제조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밀조주는 보통 알코올과 에너지 음료, 인삼 농축액 등을 혼합해 제조된다.
 
잔당 가격이 1만5천∼2만 루피아(약 1천100∼1천500원)로 비교적 싼데다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서민들이 많이 찾는 술이지만, 간혹 맹독성인 메틸알코올(메탄올)이 섞여 인명피해를 초래한다.
 
삼수딘 역시 메탄올이 섞인 밀조주를 노점상 등을 통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둥 인근 찌짤렝까 지역에서는 이달 초 삼수딘이 제조한 밀조주를 마신 주민 40여명이 무더기로 숨지고, 수백명이 구토와 호흡곤란, 의식불명 등 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삼수딘은 이웃 수마트라 섬으로 도주해 남(南) 수마트라 주와 잠비 주 접경 시골의 팜 농장에 몸을 숨겼지만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경찰은 삼수딘을 반둥으로 이송해 밀조주에 메탄올이 섞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아궁 부디 마료또 서자바 지방경찰청장은 "그는 위험한 상품을 제조·판매해 다수의 사망자를 낸 혐의로 기소될 것이며, 이 경우 최고 무기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수도권과 반둥 주변에서는 이달 초부터 밀조주로 인한 연쇄 중독 사고가 잇따라 100여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일어났다.
 
경찰은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사망 사고가 잇따른 정황을 볼 때 누군가 메탄올이 섞인 알코올을 대량으로 유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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