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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수마트라 열대림서 신종 개구리 발견돼 사회∙종교 편집부 2018-04-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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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으로 등록된 급류 개구리(학명 Sumatrana Crassiovis)의 성체 모습.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외딴 열대림에서 특이한 개구리가 발견됐다.
 
최근 과학저널 ‘동물분류학 및 진화’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대 등 국제 연구진이 발견한 이 개구리는 큰 바위가 많은 개울가에 살며 개울 안 물이 흘러넘치는 바위 위에 알을 낳는다.
 
연구자들은 이 개구리 올챙이의 배에서 다른 개구리에는 볼 수 없는 컵 모양의 구조를 발견했다. 올챙이는 바닥의 조류 등을 갉아먹기 위해 입을 중심으로 한 원반 구조가 배 앞부분에 있는데, 이 올챙이는 그 아래에 빨판을 갖추었다.
 
주 저자인 우밀라엘라 아리핀 함부르크대 동물학자는 “배 빨판은 급류가 흐르는 개울에서 물살에 휩쓸려 나가지 않도록 해 올챙이가 이 특별한 서식지에 살아남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연구자들은 이번에 발견한 '급류 개구리' 2종을 새로운 종으로 보고했을 뿐 아니라, 이들이 기존의 개구리 무리와는 분류학적으로 전혀 달라 ‘수마트라나’라는 새로운 속(屬)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한편, 급류의 시끄러운 소리를 이기고 짝짓기 소통을 하기 위해 초음파로 우는 개구리도 발견됐다. 샌드라 구테 프랑스 소르본대 동물학자 등 국제 연구진이 동남아의 급류 개구리를 조사한 결과 모든 개구리가 높은 소리로 암컷에게 신호를 보냈다.
 
70종의 급류 개구리가 평균 4∼10㎑의 소리로 울었는데, 특히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의 급류 개구리는 20㎑가 넘는 초음파 영역의 소리로 울었다. 급류 옆 나뭇잎에 앉아 암컷을 부르는 이 개구리 수컷의 소리는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서 전혀 들리지 않는다.
 
연구자들은 “급류지대가 아닌 곳의 개구리는 암컷을 부르고, 수컷끼리 경쟁하며, 포식자를 피해 다양한 우는 소리를 진화시켰지만 급류 개구리에서는 환경소음을 피하기 위해 우는 소리가 단순해졌다”라고 논문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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