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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중국-인도네시아, 남중국해 분쟁 이어 '사상분쟁'? 사회∙종교 편집부 2018-04-0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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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在中) 인도네시아 유학생들 [사진=바이두]
 
 
中 대학, 재중 印尼 유학생에 ‘공산주의 교육’ 논란
주중 印尼대사관, 유학생 협회 즉각 반박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중국에서 공산주의 이데올로기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인도네시아 무하마디아 이슬람 대학의 소피아 아니스 교수가 최근 중국 교육부 초청으로 학술회 참석차 방중해 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중국 관영 언론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4일 인도네시아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환구시보가 ‘공화일보(共和日报·중국명)’라고 밝힌 인도네시아 매체의 이 보도로 인도네시아 현지는 논란에 휩싸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공산주의가 금기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니스 교수는 지난달 31일 중국 교육부가 초청한 인도네시아 대학교수 10명의 중국대학 방문단에 포함돼 중국을 찾았다.
 
아니스 교수는 “중국의 한 대학교 총장이 중국은 현재 학생들을 상대로 ‘공산주의 이데올로기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중국에 있는 수많은 인도네시아 유학생들도 공산주의 교육을 강요 받았을 것”이라며 격분했다.
 
아니스 교수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주중 인도네시아대사관과 유학생 협회는 즉각 보도 사실을 반박했다.
 
협회는 “인도네시아 유학생들은 중국에서 공산주의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며 “불명확한 보도로 인도네시아 학생들을 불안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일간 꼬란 뗌포(Koran Tempo)도 지난 2일 중국 광저우 중산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유학생과 인터뷰를 통해 “공산주의 교육은 중국인 학생들을 상대로만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이 유학생은 “중국에 있는 외국 유학생에게 ‘중국 소개’의 과정이 있지만 이는 국제관계의 공산주의·자유주의·현실주의 등을 포함한 포괄적 학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반박에도 인도네시아에서 '공산주의'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유학길을 택하는 인도네시아 학생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양국의 복잡한 역사적 관계로 인도네시아의 반중 정서가 깊은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대학교와 대학원에 입학한 외국 유학생은 49만명으로 이중 인도네시아 유학생 수는 상위 10위권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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