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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신의 섬’ 발리, 17일 공항폐쇄∙통행금지∙상점휴무 사회∙종교 편집부 2018-03-1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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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낙원’ ‘신의 섬’이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가 오는 17일(현지 시각)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공항과 상점 등을 운영하지 않으며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끊을 예정이라고 BBC는 14일 보도했다. 17일은 발리의 주요 명절인 ‘하리 녜삐(Hari Nyepi∙침묵의 날)’이다.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는 지난 13일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전화나 문자메시지 사용은 가능할 예정이며 호텔, 경찰, 소방, 항공, 병원 등 기관에서는 와이파이 접속을 통해 인터넷 사용을 할 수 있다.
 
하리 녜삐는 힌두교 사카 달력의 새해 첫날로 ‘침묵의 날’이라고도 불린다. 녜삐는 주민의 90% 이상이 힌두교를 믿는 발리의 주요 명절이다. 힌두교도들은 힌두력 새해 첫날에는 ‘악의 신’인 야마(yama)가 악령의 나라를 청소하기 때문에 모든 악령이 발리에서 물러난다고 믿는다.
 
녜삐 당일 발리 섬 전체는 침묵과 어둠에 잠기게 된다. 모든 텔레비전과 라디오는 정지되고, 상점은 모두 문을 닫는다. 밝은 조명은 귀신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불만 켠다. 발리 응우라라이국제공항(Bandara Internasi onal Ngurah Rai) 역시 24시간 동안 폐쇄되며, 여행객들도 호텔 밖을 나설 수 없어 사람이나 비행기, 자동차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
 
녜삐 전날까지는 기념 행사가 진행된다. 정화 의식을 위한 해변 행렬, 대형 귀신 인형인 ‘오고오고(Ogoh-Ogoh)’ 퍼레이드, 발리 전통 춤 공연과 노래 등 축제가 벌어진다. 녜삐 다음날에는 미혼의 젊은이들이 공개된 장소에 모여 키스하고 포옹을 나누는 오메드-오메단(omed-omedan·키스 의식)이 열린다.
 
발리에서 녜삐 당일 무선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중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발리 시민단체와 힌두교 단체는 지난해에도 정부 당국에 이러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1억3200만명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인터넷 강국이다.
 
힌두교 협회는 이날 “많은 힌두교 신자들이 모바일 인터넷에 중독돼있다”며 “녜삐 당일 동안만이라도 인터넷 사용을 자제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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