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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이슬람국 인도네시아, 남성 공무원에 '한 달' 출산휴가 주기로 사회∙종교 편집부 2018-03-1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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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병원 신생아실에 갓 태어난 아기들이 누워 있다. [EPA=연합뉴스자료사진]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인도네시아가 출산과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인식을 깨고 남성 공무원들에게 한 달 간의 유급 출산휴가를 주기로 해 눈길을 끈다.
 
14일 드띡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공무원청(BKN)은 휴가 관련 규정을 개정해 남성 공무원들도 배우자 출산시 한 달 간 유급 출산휴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날 밝혔다.
 
모하마드 리드완 BKN 대변인은 "상급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남성들도 아내와 아기를 돌보기 위해 한 달 동안 휴가를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휴가는 연차휴가와 별개로 사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민간회사의 정규직 직원이나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여성이 아기를 낳을 경우 3개월의 유급 출산휴가를 주도록 하고 있다.
 
반면, 남성의 유급 출산휴가는 2일로 규정해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리드완 대변인은 이번 조처가 민간부문까지 확대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현지에선 일반 사기업들도 조만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6천만 인구의 87%가 이슬람을 믿지만, 공무원이 2명 이상의 아내를 두는 것을 금지하는 일부다처(一夫多妻) 금지법이 존재하는 등 전통적으로 여성의 권리를 강하게 보호해 왔다.
 
한편, 인도네시아 여성역량강화·아동보호부는 현재 3개월인 여성의 유급 출산휴가를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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