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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개발독재의 향수' 수하르또 아들, 인도네시아 정계복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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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18-03-13 10:41 조회4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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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1일 인도네시아 노동당(브르카랴·Berkarya) 총재로 추대된 수하르또의 막내 아들 후또모 만달라 뿌뜨라(일명 토미). [자와포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개발독재 시절의 향수를 등에 업고 독재자인 수하르또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아들이 정계에 복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일간 꼼빠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하르또의 막내 아들 후또모 만달라 뿌뜨라(일명 토미)가 지난 11일 야당인 노동당(브르카랴·Berkarya) 총재로 추대됐다.
 
바다루딘 안디 노동당 사무총장은 "(토미는) 수하르또의 화신이다. 많은 이들이 수하르또 시절 경제발전을 그리워한다"고 말했다.
 
원내 의석이 없는 신생 정당인 노동당은 토미의 총재 추대에 힘입어 내년 4월 총선에서 최대 13.7%를 득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하르또는 '신질서' 체제라는 이름으로 32년간 인도네시아를 철권 통치하다가 1998년 5월 민주화 바람에 밀려 하야했다.
 
그는 재임 기간 자국의 풍부한 석유와 가스 개발산업의 수익을 바탕으로 연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개발의 아버지'란 별칭을 얻었지만, 동시에 '20세기 최고의 부패 정치인'이라는 악명도 가지고 있다.
 
재임 기간 국고에서 빼돌린 금액이 무려 150억∼350억 달러(16조∼37조 원)로 추산되는 데다, 공산주의자 척결 등을 내세워 수십만 명의 민간인을 학살하는 등 각종 인권유린 행위를 저질렀던 탓이다.
 
그럼에도 현지에는 아직도 수하르또 집권기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노동당은 이런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바다루딘 사무총장은 "처음 투표하는 젊은이들은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조언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고연령층을 공략하면 수하르또를 모르는 젊은층의 표도 함께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 고속성장기에 대한 향수에만 의존한다면 노동당이 원내 진입에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토미에게 정치인으로서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도 논란거리다.
 
인도네시아 정치 분석가인 유나르또 위자야는 "수하르또 시절의 경제발전을 높이 사는 국민이 많지만, 그의 자녀들은 아니다. 특히 토미는 매우 논란이 많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수하르토 집권기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전력이 있는 토미는 국고횡령 등 혐의로 기소돼 2000년 징역 18개월이 선고됐다.
 
이에 그는 청부업자를 동원해 자신에게 실형을 내린 샤피우딘 까르따사스미따 당시 대법원 판사를 살해했고, 2002년 살인교사 등 혐의로 재차 15년형이 선고됐지만, 수차례 감형과 특별사면을 받아 2006년 조기 출소했다.
 
그는 2009년과 2016년에는 수하르또의 집권기반이었으며 현재도 원내 2당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 중인 골까르당 총재직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유나르또는 "신질서 체제를 흠모하는 이들은 시대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에 의존하는 정당은 권력을 획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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