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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열대우림 사라지는 인니, 올해 들어서만 산사태로 46명 숨져 사건∙사고 편집부 2018-02-2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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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3일 인도네시아 중부 깔리만탄주의 열대우림을 깎아내 조성된 팜오일 농장을 찍은 항공사진. [EPA=연합뉴스]
 
세계적 열대우림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산림훼손으로 인한 산사태 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8시(현지시간) 중부 자바주 브르베스 리젠시(군·郡)의 한 계단식 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6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희생자들은 사고 당시 논에서 작업하던 현지 농민들이었다.
 
수또뽀 뿌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군과 자원봉사자 등 550명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발견된 이들은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인근 뿌르발링가 리젠시 까랑잠부 지역에서 마을 옆 언덕이 무너져 내리면서 친구 집에 모여 놀던 4∼10세 어린이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인도네시아에선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어지는 우기 때마다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지만, 열대우림 훼손과 환경파괴의 영향으로 피해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BNPB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2010년 이후 현재까지 3,753건의 산사태가 발생해 1,661명이 사망했다. 올해 들어 자연재해로 숨진 사망자 60명 중 46명은 산사태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다.
 
BNPB는 인도네시아 인구(2억 6천만 명)의 17%에 해당하는 4,090만 명이 산사태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또뽀 대변인은 "정부는 연간 25만 헥타르(2,500㎢)의 삼림을 복구하고 있지만, 파괴되는 삼림의 면적은 연간 75만∼100만 헥타르(7,500∼10,000㎢)에 달한다"면서 "특히 하천 유역의 숲을 깎아내는 바람에 그렇게 강하지 않은 비에도 재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선 1990년대 이래 한국 면적의 세 배가 넘는 31만㎢의 열대우림이 사라졌다. 열대우림 파괴의 주된 원인으로는 팜, 고무 농장 개간과 제지를 위한 벌목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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