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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종교 | 美동물단체, 올해의 인물에 인니 '셀카원숭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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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17-12-07 15:49 조회2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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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인도네시아의 마카크 원숭이가 찍은 셀카 사진. (사진=위키미디어 제공)
 
"누가 사람이고 누가 아닌지에 대한 관념에 도전"
 
미국 동물보호단체가 이를 드러낸 채 웃는 셀카로 일약 유명해진 인도네시아의 검정짧은꼬리원숭이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전날 검정짧은꼬리원숭이 '나루토'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나루토는 2011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을 여행하던 영국 사진작가 데이비드 슬레이터의 사진기를 빼앗아 수백장의 셀카를 찍었던 원숭이다.
찍힌 사진 중 일부는 작품에 가까운 완성도를 지니고 있었다. 특히 이른바 '웃는 원숭이' 사진은 인터넷과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돼 세계적 화제가 됐다.

이 과정에서 슬레이터는 상당한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슬레이터가 2014년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등을 상대로 저작권을 주장하며 무단 도용 중단을 요청하면서다.
 
해당 업체들은 원숭이가 사진을 찍은 만큼 슬레이터를 저작자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고, 한술 더 떠 PETA는 2015년 저작권이 나루토에게 있다면서 미국 법원에 PETA를 관리인으로 지정해 달라고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980년 출범한 이 단체는 동물에게도 인간과 동일한 권리를 줘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법원은 동물은 저작권을 지닐 수 없다며 지난해 슬레이터의 손을 들어줬지만, 슬레이터는 재판비용 때문에 이미 심각한 생활고에 처한 상태였다.
 
PETA가 1심 패소에 불복해 항소하자 슬레이터는 결국 올해 9월 수익의 25%를 관련 동물단체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소송을 중단하는데 합의했다.
 
PETA의 설립자인 잉그리드 뉴커크는 성명을 통해 "나루토의 역사적 셀카는 누가 사람이고 누가 아닌지에 대한 관념에 도전했다"라고 나루토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정글에는 현재 약 5천마리의 검정짧은꼬리원숭이들이 사는 것으로 추산된다.
 
나루토를 포함한 약 2천마리의 검정짧은꼬리원숭이들은 탕코코 자연보호구에서 보호를 받고 있지만, 나머지 3천여마리는 밀렵과 서식지 파괴 등 위협에 여과없이 노출돼 있다.
 
검정짧은꼬리원숭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이다. 이는 '야생 상태 절멸'(Extinct in the Wild)의 바로 앞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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