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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도네시아 테러범들, 구금시설서 IS 깃발 흔들며 난동 사건∙사고 편집부 2017-11-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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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깃발(위키피디아)

경비가 삼엄한 인도네시아 경찰 구금시설에서 테러범들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깃발을 흔들며 난동을 부렸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주(州) 데폭에 있는 경찰 특수작전단 본부 내 구금시설에서 다수의 테러범이 난동을 부려 시설 일부가 훼손됐다.

인도네시아 경찰청 대변인인 릭완토는 "경찰관들이 구금시설을 수색해 4대의 휴대전화를 찾아내자 휴대전화 소유주 가운데 한 명이 화를 내며 다른 테러범들을 부추겼다"며 "덴수스(반테러 경찰)가 출동한 뒤에야 상황이 정리됐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난동에 동참한 제소자들이 IS 깃발을 흔들면서 '알라 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는 뜻의 아랍어)를 외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일부 제소자들은 "덴수스가 온다. 그들에게서 무기를 탈취할 준비를 해라. 겁먹지 말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치안 당국의 한 소식통은 "그들은 경비가 삼엄한 경찰 구금시설에서조차 대담하게 폭동을 일으키고 IS 깃발을 흔들었다"며 "테러범들이 얼마나 급진적인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금시설에 갇힌 테러범들이 어디서 어떻게 IS 깃발을 구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폭동이 발생한 경찰 특수작전단 구금시설에는 지난해 자카르타 폭탄 공격을 배후조종한 아만 압두르라흐만 등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악명 높은 테러범들이 수용된 곳이다.
 
2억6천만 인구의 90%가 이슬람교를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인도네시아는 여타 종교와 문화에 관용적인 온건 이슬람 국가로 분류되지만, 최근 들어 원리주의와 종교적 배타주의가 기승을 부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현지 싱크탱크인 알바라 리서치 센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고교생 응답자의 18.3%와 대학생 응답자의 17.8%가 인도네시아가 현행 민주주의 체제를 버리고 이슬람 신정국가로 변모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23%는 이슬람 신정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여할 의사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폭력이 사용될 수 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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