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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훔친 교회 돈은 반환하라 사회∙종교 편집부 2017-10-2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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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사임한 인도네시아 루텡 교구의 후베르투스 레텡(58) 전 주교. (kawali.org 홈페이지 자료)
 
- 교황청, 인도네시아 레텡 주교에 요구

교황청은 최근 사임한 인도네시아의 후베르투스 레텡 주교(58)에게 그가 훔쳐간 돈을 반환하도록 요구했다.
 
레텡 주교는 교회 돈을 빌려 숨겨 둔 처자식에게 보낸 혐의가 불거지자 교구 사제들이 그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이에 교황청은 공식 조사를 한 바 있다.
 
교황청은 10월 11일 그의 사임을 발표했지만 당시에는 이 돈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루텡 교구와 인도네시아 주교회의, 그리고 교황청 관리들 사이의 한 모임에 참석했던 로버트 펠리타 신부에 따르면, 이 반환 요구는 레텡 주교에게 직접 전달됐다.
 
그는 13일 <아시아가톨릭뉴스>에 교황청은 레텡 주교가 언제 돈을 반환해야 하는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바티칸 대표는 원칙적으로 그 돈은 반환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레텡 주교는 인도네시아 주교회의에서 9만 4000달러, 그리고 자신이 교구장인 루텡 교구에서 3만 달러를 비밀리에 빌렸으나 사용처를 밝히는 보고서는 내지 않았다.
 
이 일이 문제가 되자 레텡 주교는 교구 사제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돈은 미국에 있는 한 가난한 청소년의 교육비로 쓰였다고 했으나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항의로 교구장대리 사제들을 포함해 교구사제 68명이 각자의 직위에서 사임한 바 있다. 이들은 이 돈이 레텡 주교가 관계를 맺어 온 한 여성에게 갔다고 추측했다.

레텡 주교는 이 돈의 반환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아시아가톨릭뉴스>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교구 관리는 최근 한 모임에서 레텡 주교가 모든 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 사건이 공개된 뒤로 레텡 주교는 교구에서 가져간 돈 7천5백만 루피아(약 5500달러)를 반환했다고 말했다.
 
레텡 주교는 주교회의에 빚진 돈은 점차 갚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교회의 관리들은 이 문제는 교황청 소관이라면서 논평을 거부했다.
레텡 주교는 아직 루텡에 있지만, 주교비서인 아구스티누스 만프레드 하부르 신부에 따르면 교황청은 11일 그에게 10일 안에 교구를 떠나도록 시한을 줬다.
 
“하지만 그가 어디로 갈지는 교황청의 비밀이다.”
 
평신도 지도자인 시릴루스 벨렌은 모든 주교들은 이런 일로는 인도네시아 교회에서는 처음 있었던 이번 루텡 교구 일에서 반드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주교 한 명이 엄청난 권력을 갖고 있다. 입법, 행정, 사법권을 한 손에 다 쥐고 있다.”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룰 장치가 전혀 없어서 돈을 포함해 권력을 남용할 여지가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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