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발리주 정부, '화산 분화 우려' 비상사태 발령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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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인니 발리주 정부, '화산 분화 우려' 비상사태 발령 사건∙사고 편집부 2017-10-0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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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발리 아궁화산 (사진 : 콤파스/Ira Rachmawati)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조만간 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발리 주정부가 산하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사태를 발령했다고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데와 게데 마헨드라 푸트라 발리 주정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마데 망쿠 파스티카 주지사가 지난 29일부로 비상사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대피한 주민들이 발리 어디서든 적절한 보호를 받도록 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현지 법규정상 비상사태 발령 지역의 지자체는 대피자 등을 위한 구호활동에 예산을 투입할 재량을 갖게 된다.
 
비상사태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은 오는 12일까지다. 하지만 발리 주정부는 이후의 상황 전개에 따라 비상사태 기간이 연장되거나 단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지난달 22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분화구 반경 9.0∼12.0㎞ 구역에 사는 주민을 대피시켜왔다.
 
그러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포가 증폭되면서 안전지대의 주민들마저 피난행렬에 동참한 탓에 지난달 말까지 대피한 주민의 수는 당국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14만 명에 이르렀다.
 
일부 주민은 아예 60㎞ 이상 떨어진 이웃 롬복 섬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발리 주당국은 주민들이 과잉대응을 보인다는 판단에 위험지대 바깥 출신 주민들을 돌려보내고 있지만, 이중 상당수는 귀가를 거부한 채 대피소에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했다. 당시에는 1천6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현재 아궁 화산 분화구에서는 약 50m 높이로 흰 연기가 솟고 있다. 다만 분화가 시작될 조짐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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