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화산 분화 공포에 주민 300여명 이웃 롬복 섬까지 달아나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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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발리 화산 분화 공포에 주민 300여명 이웃 롬복 섬까지 달아나 사건∙사고 편집부 2017-10-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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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 화산 정상의 분화구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조만간 분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이웃 롬복 섬으로 대피하는 주민까지 생겨나고 있다.
 
1천명이 넘는 주민이 사망한 1963년 마지막 분화 당시의 악몽이 반복될까봐 아예 섬을 떠난 것이다.
 
2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누사틍가라바랏 주 재난방지청(BPBD)은 전날까지 발리 섬에서 97가구, 315명의 주민이 롬복 섬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궁 화산이 위치한 발리 섬 동부 카랑아셈 리젠시(군·郡) 출신으로 확인됐다.

지난주 금요일 부인과 세 자녀를 데리고 나무로 된 작은 배에 몸을 싣고 해협을 건넌 무히딘(42)은 "섬내 대피소로 피난했지만 계속 전해지는 소식이 너무 불안해 더 멀리 대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성이 의심되는 작은 배를 이용한 이유에 대해선 "뱃삯을 부담할 돈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누사틍가라바랏 재난방지청의 모하마드 룸 청장은 "롬복 섬에는 공식적인 대피소가 마련되지 않았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넘어온 주민들에게 의식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지난달 22일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분화구 반경 9.0∼12.0㎞ 지대에 사는 주민을 대피시켜왔다.
아궁 화산의 분화가 임박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아궁 화산 정상의 분화구에서는 현재 수증기로 추정되는 흰 연기가 50∼200m 높이까지 치솟고 있으며, 지하에서는 하루 700∼900차례씩 화산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궁 화산의 화산지진은 지난주 후반부터 다소 빈도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지만 경보단계를 낮출 상황은 아니라고 현지 재난당국은 밝혔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 소속 화산 전문가인 게데 수안티카는 "지하의 마그마가 분출하기 위한 통로를 계속 찾고 있다"면서 "분화구 내에 발생한 균열은 이로 인한 압력이 지속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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