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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문화 연구원 ‘나의 한국 이야기’ 한글에세이 대회 우수상 한글 에세이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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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기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5,801회 작성일 2017-11-2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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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문화적 표현
 
헤를리나 리아나 (반둥 인도네시아교육대학교)
 
 
인도네시아 국민인 우리는 ‘통일 국가의 언어’라는 명제를 확실하게 알고 있습니다. 1928년 9월 28일 ‘청년의 맹세’(Sumpah Pemuda)에서 인도네시아 청년들은 이 명언을 선언했습니다. 이 선언은 하나의 통일된 언어로 다문화 사회인 인도네시아를 단결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그 명언을 다시 음미해 볼 때 그 자체에 큰 힘이 실려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명언은 언어가 한 국가를 하나로 묶어서 단결시킬 수 있는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문화 사회를 하나로 묶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는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긴밀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어를 공부하면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보다 가까워지게 됩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언어로 사회화할 수 있습니다.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서로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필요를 다하기 위해 인간은 소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협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가족과 소통하고, 주변 사회와 소통하고, 보다 더 넓은 범위의 사회와 소통하며, 세계화 시대에 우리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과학기술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다른 지역에 있는 나라 사람들과도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도와 줍니다. 세계화의 과정에서 인도네시아도 세계화의 일부가 되는 것을 놓치지 않습니다. 인간이 소통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언어입니다. 언어를 사용하여 사람들은 집중적이고 효과적으로 소통 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어대사전 (Kamus Besar Bahasa Indonesia, 2008)에 따르면, 언어는 사회가 상호적으로 협조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상징적인 소리의 임의적 체계입니다. 언어는 사회가 협조하고 상호 작용하여 서로를 식별하기 위해서 사용 됩니다. 언어를 통해서 우리는 더 명확하게 우리의 목적을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한국어교육과 학생으로서 이 기회에 인도네시아와 한국에 존재하는 사회문화적 다양성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두 나라 언어를 폭 넓게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인도네시아와 한국 정부 사이에는 많은 상호협력 약속이 있습니다. 정치와 외교분야, 경제분야, 사회문화분야, 교육분야 등 다방면에서 양국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 배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들은 한류 웨이브와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의 과학기술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유학을 하거나 한국에서 일하기를 원합니다. 한국에 가는 것은 확실히 좋은 기회입니다. 그러므로 한국어를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에서도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2016년 3월 31일자 콤파스(Kompas)는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하는 학생이 300명이나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언어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어와 한국어도 그렇습니다. 두 언어의 큰 차이점은 한글이라는 글자입니다. 한국어를 공부하려면 한글을 먼저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종종 한국어 공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국어를 이해하려면 먼저 한글을 공부해야 합니다. 알파벳을 사용하는 인도네시아어와 한국어는 확실히 다릅니다. 언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언어 자체가 독특하고 서로 달라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학습은 기초부터 조금씩 조금씩 시작하면 됩니다. 그래도 한국어를 공부하는 데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2013년 인도네시아 교육문화부는 내각 규정 제 69호에 따라 고등학교와 대학과정에서 한국어를 전문화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어려운 문제는 언어 자체뿐만이 아닙니다. 언어를 공부할 때 우리는 또한 그 언어를 가진 사람들의 사회문화적 배경도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야 문화적 충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언어는 문화적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어대사전에 따르면, 문화는 마음, 이성 또는 관습으로 정의됩니다.
 
그 동안 저는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한국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인을 만날 기회가 생기면서 저는 이미 배운 한국어를 연습할 수 있게 되고, 한국의 문화 생활과 사회 생활도 조금씩 공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확실하게 저에게 귀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언어를 배우면 각 나라의 고유성에 대한 정보를 서로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에 대한 정보를 한국인들에게 제공하고, 한국인들도 우리에게 한국의 이모저모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줍니다. 물론 우리가 언어를 통해서 자유자재로 소통을 할 수 있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 학습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하고, 한국에서도 인도네시아어를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양국에 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고 상호 간의 이해관계도 더불어 좋아질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어를 공부할 때 존댓말과 보통 말, 그리고 반말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인사말 아빠 까바르(Apa Kabar?)도 한국어로는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 등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한국어 표현의 다양함은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들을 분명히 혼란스럽게 만들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점은 윗사람과 아랫사람, 노인과 젊은 사람, 같은 나이 또래 간에 사용하는 말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명사조차도 높임 말과 보통 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어로 나시(nasi)는 한국어로 ‘밥’이지만, 어른들이나 윗사람에게는 ‘진지’라고 해야 합니다. 인도네시아어에 루마(rumah)는 한국어로 ‘집’이며, 높임 말로는 ‘댁’이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차이가 이해되지 않으면, 한국 사회에서는 윤리적 품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언어뿐만이 아니라 문화도 배워야 합니다.
 
관용적 표현인 숙어를 사용할 때도 분명히 다릅니다. 그래서 다른 문화권에서는 그 언어의 뜻을 알고 있어도 숙어를 처음 접하면 쉽게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한국어로 오만한 사람을 묘사하려면 ‘콧대가 높다’라고 하지만, 인도네시아어로 그것을 다르게 표현하는데 ‘큰 머리’(besar kepala)라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어로 다른 사람들의 비밀을 잘 유지하는 사람에 대한 표현을 ‘입이 무겁다’라고 하지만, 인도네시아어로 ‘뚱뚱한 위’(berlipat perut)라고 합니다. 또 다른 예도 많습니다. 한국어로 다른 사람들의 말을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입이 가벼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같은 단어가 인도네시아에서는 다른 뜻으로 쓰입니다. 인도네시아어로 ‘링안 비비르’(ringan bibir)는 한국어처럼 ‘가벼운 입’이라는 뜻이지만, ‘말을 잘 하거나 질문을 좋아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차이점이 참 많지요?
 
인도네시아와 한국은 문화 생활이 다양합니다. 언어를 통해서 소통함으로써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정보, 특히 사회와 문화에 관한 정보를 교환 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그것은 우리에게 차이를 인정하거나 서로 불일치한 부분이 있음을 용인하도록 가르쳐 줍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악수로 인사하고 슬라맛 빠기(Selamat Pagi), 슬라맛 시앙(Selamat Siang) 또는 슬라맛 말람(Selamat Malam)이라고 하면, 우리는 한국 사람들은 인사할 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또는 “안녕?”이라고 말한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식사하기 전에 보통 ‘슬라맛 마깐(Selamat Makan)’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그 문자 그대로 인도네시아 단어를 번역 할 수 없지만, 그들의 문화는 보통 식사 전에 “잘 먹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식사 후에는 "잘 먹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의 태도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무언가를 지적하고 싶다면 엄지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엄지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때때로 나쁜 의미로 간주되므로 검지로 가리키는 것이 좋습니다. "야(Ya)"가 인도네시아어로는 동의를 나타내지만, 한국어로 "야(Ya)!"하면 감탄의 뜻을 나타냅니다.
 
사회 문화 면에서도 차이점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축하연이나 축제에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인도네시아의 전통 의상 끄바야(kebaya)를 즐겨 입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전통 의상인 이 끄바야는 끄바야 까르티니(kebaya Kartini)와 끄바야 순다(kebaya Sunda), 끄바야 발리(kebaya Bali)와 끄바야 꾸투바루(kebaya Kutubaru), 끄바야 자와(kebaya Jawa) 등 지방 마다 특색이 있습니다. 끄바야 입을 때는 까인 바띡(kain batik), 까인 송껫(kain songket)과 까인 사룽(kain sarung)도 같이 입습니다. 그리고 머리 장식도 합니다. 여자들은 보통 가발의 일종인 상굴(sanggul)로, 남자들은 장식용 모자인 블랑콘(blangkon)이나 리스콜(liskol), 이켓(iket)이나 우뎅(udeng), 또는 송클록(songklok)으로 합니다.
 
한국 사람들의 전통 의상도 아름답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한국의 자연미를 대표하는 다양한 색채와 아름다운 모티브를 지닌 전형적인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습니다. 한복은 결혼식이나 어린이들의 생일날, 설날이나 추석 등 전통적인 축제 때 착용합니다. 밝은 색상으로 구성된 한복은 여자용으로는 보통 저고리와 치마가 있고, 남자용으로는 저고리와 조끼와 바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머리 장식도 합니다. 여자는 머리로 쪽을 짓고 비녀를 꼽는데, 옛날에는 가채라 하여 가발로 만든 머리장식도 있었습니다. 남자들은 외투인 두루마기를 입고 갓이라는 테가 둥근 모자를 썼습니다.
 
위에 언급한 사회와 문화 면의 차이점은 언어 소통을 통해서 보다 확실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어 학습 이외에도 사회와 문화적 차이를 공부해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서로 다른 사회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나마 습득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어 학습을 통해 인도네시아어와 한국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공부하면서 사회와 문화 면의 다양한 특징과 전통도 더 많이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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