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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열대의 홍삼 노니(NONI), 땅에서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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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손인식 느낌과 새김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9,781회 작성일 2019-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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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의 홍삼 노니(NONI), 땅에서 줍다 
 
 
글: 산나루 서생
 
 
안녕하세요? 산나루 서생입니다. 여러분 노니 잘 아시죠? 관심도 많으시죠? 지금 우리 집 곳곳에서 노니가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우리 담장 옆 무성한 노니 나무 옆에 서 있습니다. 신이 내린 선물이라거나 열대의 홍삼이라고 평가받는 노니, 오늘은 그 노니에 관한 리얼 토크 함께 즐겨보시죠. 
 
제가 노니를 알게 된 것은 16년 전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살면서부터 알게 된 열매죠. 6년 전 지금 살고 있는 이 산마을에 집을 지으면서부터는 노니와 아주 친해졌습니다. 담장 안과 텃밭에 아내와 제가 노니를 직접 심고 가꾸며 열매를 거두니까요? 사실 처음 집안에 노니 나무를 심게 된 것은 저희 부부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인 이웃 어른이 권장한 것이었지요.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하신 그 분께서는 저희 집을 짓고 있는 현장에 오실 때마다 노니 나무 묘목을 차에 싣고 오셨습니다. 그래서 담장 옆이나 텃밭 구석에 노니 나무 묘목을 심었었지요.
 
저희 집 노니 수확은 좀 특별합니다. 나무에서 수확하지 않거든요. 나무에서 따지 않고 땅에서 줍습니다. 나무에 달린 채 충분히 익어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나무 밑에 떨어진 노니를 줍는 것이 일과 중 하나입니다.
 
 
홍시처럼 말랑말랑 잘 익은 노니는 향이 깊고 독특합니다. 마치 팥을 넣고 빚은 찰떡같습니다. 한 입에 베어 먹고 싶은 충동이 생길 정도지요. 모은 노니는 깨끗이 씻어 물기가 마르도록 건조시킵니다. 그 다음 기도하듯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이때는 부식 방지와 원활한 발효를 위해 설탕을 적당량 사용합니다. 설탕이 몸에 해롭다는 설이 있는데 발효를 도운 설탕은 그 과정에서 인체에 유익한 성분으로 바뀐다는 설도 아시죠? 
 
 
 
여기서 잠시 항아리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 한국 항아리는 정말 귀합니다. 도자기류 작품으로 취급되어 통관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공무원들의 행정 획일주의로 볼 수 있겠는데 고급 도자기 작품과 일반 항아리를 구분 못한다는 것인지 아니면 구분하기 싫다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혹 생활용품 항아리를 도자기 취급해서 세금을 많이 거두겠다는 의도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인도네시아에서는 항아리를 생산 못하느냐는 질문이 생길 수 있는데요 물론 있습니다. 다만 질이 떨어지죠. 사용가치가 현저히 달라요. “그거 간단해 빚어놓은 초벌구이 항아리에 유약 만들어서 1200도에 구어” 이렇게 말하는 분도 있었는데 쉽게 엄두 낼 일이 아니잖아요?  
 
현재 저희 집 담장 안에는 크고 작은 노니 나무가 약 20여 그루가 있습니다. 노니는 연중 쉬지 않고 주렁주렁 달리고 익습니다. 집안에서도 습도가 있는 곳과 햇빛 잘 드는 곳을 좋아하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동네에서도 또랑가 같은데 있는 노니 나무가 무성하더라고요. 전 사실 노니에 관해 전문적인 식견이 없습니다. 노니의 약효나 성분을 분석할만한 능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노니 이야기는 그야말로 재래적이고 평범한 수준입니다. 
 
 
노니, 한국 내에선 정말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여행오시는 분들이 노니 노니 하시거든요. 노니 제품을 찾아놔 달라고 미리 부탁하는 경우도 더러 있고요. 시간이 가도 노니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식지 않는군요. 아니 점점 높아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저 또한 노니의 성분과 효능에 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더러 시간이 나면 책이나 인터넷을 뒤지지요. 노니에 관한 놀라운 정보가 많더라고요. 어쨌든 오늘은 저와 함께 노니를 잘 살피시면서 기르고 거두며 즐기는 과정에 얽힌 생생한 이야기들을 즐기시죠. 
 
노니는 정말 잘 자랍니다. 탐스런 잎을 볼 때마다 정말 건강하게 잘 자라는구나 하고 느끼죠. 노니 나무는 묘목을 심은 지 일 년도 채 아니 되서 탐스런 열매가 달립니다. 노니는 작은 열매가 맺히고 그 열매를 바탕으로 도깨비 방망이처럼 꽃대가 불쑥불쑥 솟아 거기에 하얗고 작은 꽃이 달립니다. 이때는 무슨 성분 때문인지 개미가 아주 많이 꼬입니다. 그러면서 열매가 커지고, 꽃이 피었던 자리가 씨주머니가 됩니다. 이 과정은 사진처럼 아주 가까이서 전개됩니다. 바로 곁에서 새로운 열매가 맺히고 좀 자라고 익는 모습까지 사진 한 컷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대게 열매들은 맺은 초기 상당부분 떨어지잖아요. 그런데 노니는 한 번 열매가 맺히면 익기 전까지 거의 떨어지지 않더군요. 가지는 사방으로 내 뻗는데요, 어떤 특성 때문인지 잎이나 열매에 벌레들이 쉽게 침범하지 못해요. 커다란 검은 호박벌이 날아들어 이리 저리 옮겨 다니며 활기를 돕습니다. 노니 나무는 연중 쉬지 않고 새 가지를 뻗고 새잎이 납니다. 그래서 노니는 연중 내내 수확이 생깁니다. 정말 놀라운 생명력을 가진 나무와 열매가 아닌가 싶어요. 곧 노니 나무를 키워보니 알겠어요. 항간에서 밝히는 노니의 성분이나 효능에 관해 믿음이 가죠. 
 
나무에서 익어 떨어진 열매나 나무에서 충분히 익은 것을 수확하는 것은 참 즐겁습니다. 빠빠야나 실삭은 나무에서 무르익으면 박쥐란 녀석이 나눠먹자고 대듭니다. 익은 것인데도 수확하지 않으면 그것은 그날 밤 박쥐 차지가 됩니다. 바나나는 나무에서 좀 더 익히지 싶어 기다리면 껍질이 터지고 새들의 공격을 받아요. 그래서 시기를 잘 맞춰 따야 합니다. 그런데 노니는 내버려 둬도 지 알아서 거두도록 낙하를 합니다.  
 
어떤 경험자들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노니가 익으면 불쾌한 맛을 내고 썩은 치즈와 같은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고요. 또 “노니 주스가 약성은 좋은데 먹기에 불편하다”는 말도 하십디다. 그럴 수 있겠죠. 그러나 제 경험은 좀 다릅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나무에서 잘 익은 노니는 정말 향이 괜찮습니다. 이게 바로 약성이지 싶은 느낌 물씬합니다. 그러나 덜 익은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언젠가 현지인이 덜 익은 것을 따 왔어요. 좀 더 익으라고 놔뒀더니 익기보다는 대부분 썩더라고요. 그때 알았죠. 익지 않은 노니를 따게 되면 빨리 숙성 과정에 돌입해야 한다는 것을요.
 
 
항아리에 넣어 6개월 이상 발효를 시킨 다음 걸러내 마시는 노니 주스의 맛과 향이 정말 좋다는 것은 제 경험입니다. 저희 집에서 빚은 노니액을 나눠 마신 이웃들의 체험담도 아주 좋습니다. 노니, 정말 괜찮은 열대의 보물이지 싶죠? 열대의 홍삼이란 말 맞지 싶죠? 자 오늘은 열대의 홍삼으로 불리는 노니 토크를 노니 나무 밑에서 생생하게 즐겼습니다. 
 
이 영상 끝까지 함께 해주신 여러분의 일상이 노니처럼 건강하고 많은 열매 맺기를 바랍니다. 제 영상 아직 어색한가요? 어쨌든 조금이라도 즐겼다는 생각이 드시면 구독과 좋아요 버튼 꾹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도 신비한 열대 과일과 열매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산나루 서생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덧붙이는 말 : 이 글은 아래 https://youtu.be/Nhxmqo-XrcY 영상 내용을 고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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