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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아이가 아빠의 죽음을 목격했어요 > 전문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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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 고민상담실 | 32| 아이가 아빠의 죽음을 목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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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18-09-12 18:45 조회5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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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장 부모의 이혼 및 죽음을 경험한 아이
 
<사례 2  > 아이가 아빠의 죽음을 목격했어요
 
최근 겪은 일로 많이 힘들고 괴로워 상담과 조언을 듣고자 문의드립니다. 며칠 전 저희 형부가 자신의 삶을 비관하고 자신의 무능력과 자책감으로 늘 힘들어 하시더니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형부는 늘 부정적이고 열등감이 많았습니다. 그 결과 안타깝게도 정말  비참한 선택을 하셨고 저희 가족들과 조카들에겐 잊지 못할 아픔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형부의 죽음장면을 어린 조카 (3학년, 남)가 보고 많은 충격에 사로잡혔습니다. 여전히 별다른 말 없이 그냥 어른들의 말에 대답만 잘 하는 조카의 마음을 모르겠고 앞으로의 성장에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엄마로서 언니는 어떻게 해야 하고 주변 가족들의 대응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형부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가족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는지 그로인해 가족들 각자가 겪는 마음의 고통이 얼마나 클지 조심스레 짐작해 봅니다. 이렇게 힘든 와중에서도 어린 조카의 심리상태를 먼저 걱정하고 살피시는 마음이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아빠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텐데 아빠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하고 더구나 내색을 하지 않고 이전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니 무척 염려가 됩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에 심리적으로 그 사건을 감당하기가 버거울 때에는  이런 일이 나에게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고 또한 상처받고 약해진 마음을 추스르고 위기상황에서 자신을 지탱하기 위해 혹은 자기 보호기제로서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조카의 행동도 그런 마음으로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짐작하시는대로 아이의 행동이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여 아이가 받은 심리적인 충격과 상처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없는 척 할 뿐이지요. 그러니 충격적인 사건으로 아이가 심리적인 어려움을 가질 것이라 예상되시면 실제로 문제행동을 보이지 않더라도 예방차원에서 아동상담 전문가와 상담 (또는 놀이치료)을 받도록 조치를 취해주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상담을 통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심리적 충격을 해소해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뿐 아니라 아이 엄마가 겪으시는 마음의 고통과 상처도 크시리라 생각되니 필요하면 아이 엄마도 같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마음을 추스르고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야 아이가 안정감을 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전문적인 도움뿐 아니라 가족들이 아이를 위해서 해주실 수 있는 것은 아빠가 죽음을 선택한 경위를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사람이 살다가 암 같은 병에 걸리면 죽는다는 것 알고 있지? 아빠는 세상을 살면서 마음에 병이 생겼고 그것을 고치기 힘들어서 고통이 없는 하늘나라로 가시기로 결심하고 그러신거야. 아빠가 우리를 두고 혼자 하늘나라로 가셔서 원망스럽기도 하고 힘들겠지만 아빠가 편한 마음으로 하늘나라에서 지내도록 보내드리자. 하지만 우리는 아무리 힘들고 마음이 아파도 서로를 생각해서 견뎌보자” 라고 말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원한다면 아빠에 대한 표현을 막지 마십시오. 대개 아빠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아이뿐 아니라 가족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줄 것 같아 회피하게 되고 그래서 누구도 꺼내놓지 못하고 암묵적인 비밀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나 추억을 표현하고 아빠의 죽음을 애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마음 속 깊은 곳에 아빠에 대한 기억과 감정을 감추게 되지요. 표현하지 못하고 마음에만 담아두게 되면 마음의 병이 되기 쉽습니다. 아이가 아빠에 대한 추억이나 그리움을 표현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해주시고 가족들도 편하게 얘기를 꺼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들 모두가 아빠에 대해 떠올리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그러한 집안 분위기가 가족들의 마음을 더 편안하고 안정되게 해줄 수 있습니다. 힘든 일을 겪고 나면 다시금 가족들의 소중함을 깨달아 서로를 위하고 가족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지금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시어 다시 화목한 가정을 만드시기를 기원합니다.
 
 
* 가톨릭대학교 아동∙청소년∙가족상담센터  http://www.catholic.ac.kr/~childf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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