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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환율 어디가 균형인가… 한 달간 줄곧 상승세 경제∙일반 arian 2013-08-0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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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적자속 국채 판매로 버텨… 새로운 위기 가능성 
 
 
인도네시아의 루피아 환율이 지난 한 달간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화당국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루피아 환율이 새로운 균형점(EQUILIBRIUM)을 찾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새 균형점이 어딘지 확신하기 어렵다.
2일 자카르타 외환시장에서 루피아 환율은 달러대비 전날보다 10포인트 오른 10.288에서 마감했다.
BI가 환율방어에 외환을 낭비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달러대비 1만루피아선을 포기한 지난달 중순이후 줄곧 오름세다.
비록 루피아 환율이 지난 2008년 미국에서 발발한 월스트리트 금융위기이후 4년래 최악의 평가절하를 겪고 있지만 아직 당시의 위기까지는 아니란 게 BI의 현재 입장이다. 당시 달러당 루피아 환율은 1만2,000선을 웃돌았고, 더 멀게는 지난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에는 1만6,000선을 넘나 들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향후 1~2년래 정말로 제2의 외환위기가 닥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의 인도네시아 외환사정은 그야말로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1천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달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앙은행의 7월 외환보유고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난달보다 수십억달러 더 감소한 940억~960억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는 앞으로 5.5개월간 대외결제와 각종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에 충당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 금액이 고갈되면 지난 외환위기 때처럼 ‘디폴트(DEFAULT)’를 선언하고 외부금융기구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큰 외환공급선이라 할 수 있는 경상수지 부문에서 좀체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 무역적자는 지난해 16억5천만달러의 2배 이상에 달하는 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벌써 지난 5월까지 25억 3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수준을 이미 상회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과 인도가 최근 성장 둔화세를 보이면서 수출 증가세가 꺽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석탄, 팜오일, 니켈 등 주로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세계의 공장’ 중국의 경기침체는 무역부문에 큰 타격을 가져 온다. 더구나 지금은 원자재 국제 가격이 근래 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수출금액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인도네시아가 태국이나 필리핀처럼 관광이나 해운, 금융분야의 서비스수지나 해외 취업자들의 급여송금 등 이전수지 부문에서 무역수지 적자를 카발할 만한 대외 수입이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인도네시아 정부는 부족한 외환을 보충하기 위해 국채 판매나 외환스왑 등으로 해외 금융기구나 기업들로부터의 자금 조달에 의존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 30일 끝난 국채 경매에서도 목표치를 넘는 12조 루피아의 자금 조달이 이뤄졌고, 통화스왑도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채 수익률도 이전보다는 다소 하락해 그런대로 자본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을 낳고 있다. 외국인들이 아직 인도네시아를 버린 것이 아니란 얘기다.
하지만 국채 발행 등으로 조달한 자금은 일정기간 후에 인도네시아 정부의 재정수지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란 데 주목해야 한다. 더구나 최근 이뤄진 채권 경매에서는 대부분 아시아 최고수준의 7~8%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언제가 만기 상환이 닥치게 되면 그만큼 재정수지를 축내는 한 요인이 될 것이다.
그것은 현재의 위기를 5년, 10년 뒤로 미루는 미봉책일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아니라는 것을 인도네시아 통화당국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이래저래 현재의 상황이 급박하지 않다고 하여 인도네시아 정부나 국민들이 안심할 때는 아닌 것 같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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