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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블랙베리, 아성인 印尼에서도 ‘흔들’ 교통∙통신∙IT rizqi 2013-02-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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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형 스마트폰이냐 초저가폰 전략이냐 ‘兩者擇一’ 기로에
 
인도네시아 데이터통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캐나다 통신업체 블랙베리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선두업체들이 집요하게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블랙베리는 점점 저가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는 블랙베리를 대신할 고급형 신제품을 내놓거나 저가폰 시장을 싹쓸이 하는 방법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됐다.
5일 외신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블랙베리가 신흥시장 인도와 인도네시아 양국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전략은 하루빨리 저가폰을 내놓는 것이라고 권고했다.
즉, 고소득층에는 고급형 스마트폰으로 공략하되 저소득층을 위한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여 고가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블랙베리는 지난 30일 RIM에서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인 '블랙베리10'을 탑재한 두 기기 'Q10'과 'Z10'을 공개했다. 이 중 Z10은 블랙베리 모델의 상징이었던 쿼티 자판을 없애고 화면 전체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인도에서는 2월 말, 인도네시아에서는 3월 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저가폰 제품에 길들여진 블랙베리 고객들은 쉽게 새 제품으로 넘어갈 것 같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멜리사 차우 싱가포르 IDC 수석 매니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스마트폰 성장에 있어서도 최대 시장이며 잠재력도 가장 뛰어나다"면서도 "블랙베리가 지난주 출시한 두 기기인 Z10과 Q10은 두 시장엔 적합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미국과 영국에 이어 블랙베리가 가장 많이 팔린 시장이다. 반면에 인도는 9위에 그쳤다.
그동안 블랙베리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시장에서 월 2달러 이하 요금의 저가폰을 통해 수백만 명의 블랙베리 팬들을 만들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특히 젊은이들이 무료 블랙베리 메시지 서비스(BBM) 등에 열광했다.
인도네시아의 XL 악시아타 통신에서는 지난해 하루 20센트 통신 요금 서비스에 힘입어 블랙베리 사용자 수가 45%나 급증했다.
하지만 이러한 양상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왓츠앱(WhatsApp)과 같은 모든 OS 시스템에서 사용 가능한 메신저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블랙베리의 매력은 떨어지고 있다.
자카르타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미키 나요안(32세)은 6개월 전 블랙베리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로 갈아 탔으며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고소득자들은 저가 브랜드 이미지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블랙베리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위협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블랙베리는 인도네시아 스마트폰의 최강 브랜드였다. 3분기에도 그 순위는 변하지 않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OS는 안드로이드로 바뀌었다.
모바일 웹 트래픽 조사기관인 스타트카운터 자료에 따르면 블랙베리의 인도네시아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1년 20%에서 지난해 5%로 감소했다.
 대리점과 사용자들도 블랙베리의 서비스 부족과 브랜드 인기 하락 때문에 Z10과 Q10 모두 고소득층 고객들에게 외면당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블랙베리는 신속하게 저가폰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미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블랙베리는 지난해 이를 염두에 두고 구형 스마트폰을 저가 폰으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삼성과 애플의 다기능 고용량 스마트폰에 대항할 새로운 고급형 신제품이 없이는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가오는 대파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과연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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