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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엘리뇨의 귀환… 인플레 망령도 되살아나나 경제∙일반 편집부 2015-06-10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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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엘리뇨 발생 전 인도네시아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사진=구글 검색
 
씨티은행 인도네시아도 엘리뇨 취약국 중 하나 지적
 
수온 상승으로 인해 가뭄과 태풍 등 이상 기후를 일으키는 엘리뇨 현상이 5년만에 다시 나타날 것이란 전망에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인도의 48도를 넘어서는 폭염과 몬순으로 인한 폭우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엘리뇨로 인해 곡물 등 식량 작물 등의 생산이 악화돼 물가상승률이 크게 높아질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등을 실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엘리뇨가 아시아 중앙은행의 큰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저물가 현상은 한국부터 인도까지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마저도 어려워질 수 있단 설명이다. 물가가 상승할 경우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마크 월튼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에서 높은 식량 가격은 중앙은행을 골치 아프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엘리뇨 취약국으로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꼽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엘리뇨는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의 물가 상승률을 0.5~0.9%포인트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들 나라의 식료품 가격은 각각 48%, 33%, 34% 급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엘리뇨는 지난 1997~1998년 발생해 2만4000여명을 죽이고 34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2009~2010년의 엘리뇨는 그 전보다는 약했지만 그로 인해 한국 물가 상승률은 2011년 4.0%까지 치솟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인도, 인도네시아 정도만 엘리뇨로 인해 통화정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곳곳에서 불안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필리핀의 절반 이상 지역이 가뭄으로 고통을 받고 있고 인도는 살인적임 폭염 이후 몬순 시즌이 시작되면서 폭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2015~2016년 밀 생산이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구람 라잔 인도 중앙은행 총재 등은 날씨에 따른 가격 상승 등을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엘니뇨와 관련된 식품 가격 상승에 대한 리스크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여유가 없어진다면 환율이 상승하고 수출에 타격을 줘 경제를 더욱 더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누마 히로유키 FAO 아시아태평양 담당 대표는 “엘리뇨로 인해 세계 식량 가격이 오를 것 같지 않다”며 “많은 나라에서 식량 비축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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