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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페이스북과 구글이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권역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교통∙통신∙IT 편집부 2021-09-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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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일 공개된 싱가포르-프랑스를 연결하는 초고속 데이터 해저케이블 "SEA-ME-WE 5"의 모습.남부 프랑스의 La Seyne-sur-Mer에서 찍은 이 사진은 네 가닥의 광섬유로 이루어진 케이블이 2000 킬로미터 연장 17개국을 연결한다.(AFP/Boris Horvat)
 
지난 3월 미국에 본사를 둔 거대 IT 기업 페이스북과 구글이 아시아태평양 권역과 북미 권역의 인도네시아 인터넷 용량을 높이기 위한 세 개의 국제 해저 데이터케이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에코(Echo), 바이프로스트(Bifrost), 애프리콧(Apricot)으로 각각 명명된 해저케이블(SKKL) 프로젝트는 2023년과 2024년 사이에 완공을 목표로 총연장 4만3,000킬로미터가 건설되며 북부 술라웨시의 마나도, 리아우 제도의 바탐에 지상 기지국을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의 목적이 우선적으로 인도네시아와 미국 사이의 인터넷 접속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이지만 발목을 잡는 해당 지역의 각종 규제가 주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해저케이블 통신시스템연합(ASKALSI)의 레시 브라마니(Resi Bramani) 사무국장은 8월 26일 프로젝트 주체 측의 주장과 달리 해저케이블을 설치한다고 해서 동인도네시아 지역의 인터넷 접속효율이 꼭 향상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ICT(정보통신기술)는 인터넷 접속의 근간을 이루는 해저케이블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도네시아처럼 섬들이 산재한 지역에서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동반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인터넷 공급자 협회(APJII)의 2020년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구 2억 7,000만 명 중 73%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주로 이동통신 데이터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며 집이나 사무실 공공장소 등의 고정 대역폭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1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를 5대 시장 중 하나로 꼽는 페이스북은 지난 3월 28일 인도네시아, 필리핀, 괌을 경유하여 싱가포르와 미국을 연결하는 에코와 바이프로스트 해저케이블 건설계획을 밝혔고 며칠 후 구글도 에코 해저케이블 건설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두 거대기업은 지난 8월 15일 싱가포르, 일본, 괌, 필리핀, 타이완,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애프리콧 해저케이블을 건설한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매니저인 니코 루릭(Nico Roehrich)은 회사 공식 블로그 계정에 애프리콧 해저케이블 건설이 세계적 네트워크의 인프라를 확장하고 매달 자사 서비스를 사용하는 세계 35억 명의 고객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페이스북 측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더 이상의 근황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있다.
 
세계적으로 각국의 인터넷 접속성은 균일하지 않다. 페이스북이 지원하는 이코노믹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매년 내놓는 인터넷 포괄지표 2020년 편엔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접속 효율은 100개 국가 중 57위를 마크했다.
 
페이스북은 2023년 완공 예정인 에코 프로젝트에 인도네시아의 유력 이동통신사업자인 XL 악시아타(PT XL Axiata)를,  2024년 완공예정인 바이프로스트 프로젝트에는 텔콤(Telkom)을 개발 파트너로 선정했다.
 
현재 XL 측은 서부자바 까라왕(Karawang) 지역에 에코의 인도네시아 지상 기지국을 이미 건설 중이고 텥콤은 자회사인 텔레코무니카시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Telin)을 통해 바이프로스트 케이블이 지나갈 해저 경로를 탐사 중이다. 애프리콧의 인도네시아 파트너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XL 악시아타의 커뮤니케이션 국장 뜨리 와휴닝시 하를리얀띠(Tri Wahyuningsih Harlianti)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싱가포르와 홍콩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국제 인터넷 네트워크의 접속의존도를 낮추고 동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원격지 국민들의 디지털 경제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현재 국제 해저케이블 대부분은 인도네시아 서부에 집중되어 있다.
 
에코와 바이프로스트가 계획대로 완공된다면 2017년 동남아와 미국을 연결하여 현재 사용 중인SEA-US케이블에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 해저케이블이 된다.
 
한편 개발사들은 해저케이블 건설을 위해 해양수산부, 환경산림부, 정보통신부, 교통부, 국방부 등에서 일련의 관련 허가들을 취득해야 하는 만만찮은 과업을 앞두고 있다. 대부분의 규제들은 1999년 통신법과 2020년 일자리 창출법에서 파생된 것들이다.
 
해양수산부 대변인 도니 이스만또(Doni Ismanto)는 에코 프로젝트에 대한 해양공간 사용허가(KKPRL)가 이미 발급되었으나 바이프로스트와 애프리콧의 허가신청은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대륙 간 데이터 트래픽의 99%가 해저케이블 네트워크를 통해 오가고 있으므로 인도네시아가 해저케이블을 운영하게 되면 국가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데이터 안전성, 인터넷 속도,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인프라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이스마일(Ismail) 우편정보서비스국장은 이들 세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대한 어떤 허가신청도 접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외, 지상, 해저, 우주 기반의 통신 인프라를 건설함에 있어 균형적인 국가개발과 경제발전을 우선시하는 정부의 통신 인프라 정책을 설명하면서 세 개의 해저케이블이 가동되어 초고속 인터넷이 구현되면서 사이버 보안상의 리스크가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ICT 연구소 헤루 수따디(Heru Sutadi) 대표는 해저케이블들이 건설된다고 해서 동인도네시아와 원격지의 인터넷 접속이 향상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접속성 향상을 위해서는 네트워크의 인프라를 개별 마을 단위까지 구축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는 원격지 접속성 제고를 위해 빨라빠 링(Palapa Ring)이나 사뜨리아(Satria) 위성 프로그램 같은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빨라빠 링은 인도네시아 전국을 육상과 해상 케이블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헤루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구축하는 해저케이블은 인도네시아에 자기들 시장을 더 확장하려는 상업적 노력의 일환이다. 아무리 그들이 이 해저케이블 네트워크가 ‘중립적’성격이라고 주장해도 결국 이들 케이블망이 페이스북과 구글의 이익을 위해 사용될 것은 자명한 사실.” 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자카르타포스트/자카르타경제신문]
▲빨라파 링 프로젝트 (출처:위키페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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