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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네덜란드와 경제 관계 심화…국왕 방문 계기로 장기 투자에 기대 무역∙투자 편집부 2020-03-2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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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340년간 네덜란드의 식민지배를 받은 인도네시아가 최근 네덜란드와의 경제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
 
이달 9일부터 13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한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Willem Alexander) 국왕 부부를 동반한 네덜란드의 경제 각료∙경제 방문단은 체류 기간 중 수도 자카르타 등에서 지역 경제계와 정관계 관계자와 경제 회의를 열고, 환경, 인프라, 석유가스 등 폭 넓은 분야에 걸쳐 사업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공항 관리 등에서도 협력을 위한 준비를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모두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을 내다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하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0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서는 양국의 경제인들이 총 15억 유로에 달하는 사업 협력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양국 간 합의된 사업 협력 내용은 ◇국영 석유 쁘르따미나(PT Pertamina)와 네덜란드의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술 연구 기업 하이에트 그룹(HyET Group)과의 합작에 의한 태양광 패널 공장 설립 ◇네덜란드 최대 유가공 업체인 프리슬란드 캄피나(Friesland Campina)의 공장 설립에 대해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과 양해 각서 체결 ◇영국-네덜란드계 석유 기업 로얄 더치 쉘(Royal Dutch Shell)에 의한 석유가스 산업 상류 부문 투자 ◇네덜란드 탱크터미널 기업인 로열 보팍(Royal Vopak)이 딴중 쁘리옥 항구에 원유 저장고 건설 – 등이다.
 
쁘르따미나와 합작 사업에서는 투자 금액이 2억 5,000만 유로에 달한다. 프리슬란드 캄피나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회사의 최대 규모 해외 투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아구스 수빠르만또(Agus Suparmanto) 무역부 장관은 일련의 투자가 향후 6~9개월 이내에 실현될 것으로 기대를 표명했다.
 
지난 10일 서부 자바주 보고르 대통령 궁에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과 회담한 조꼬 위도도(통칭 조꼬위) 대통령은 회담 후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에서 무역, 투자, 관광면에서 중요한 관계에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교통부의 고위 관계자는 10일 네덜란드 항공 업계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국내 공항 운영에 관하여 네덜란드에 문호를 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교통부의 노비 리얀또 항공국장은 “대형 공항의 운영이나 터미널의 효율적인 관리 등 네덜란드의 지견과 경험을 살리면서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싶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네덜란드에는 “민관협력(PPP)에 의한 형태로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공항 컨설팅 회사 나코(Netherlands Airport Consultants∙NACO)의 마르셀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항공 산업이 크고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경제도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스키폴) 공항이 호주 호바트 공항을 인수한 것처럼, 인도네시아의 지방 공항 경영에 참여하면 더 국제적인 공항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 인베스터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 간 인프라 협력에서는 홍수 대책을 포함한 수자원 관리에 대한 의향표명서(LOI)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경제금융개발연구소(INDEF)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비즈니스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네덜란드의 투자액은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할 때 크지 않지만, 네덜란드 투자자들은 인도네시아의 높은 잠재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30년 앞을 내다보고 장기적 시야로 투자를 실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지난해 해외직접투자(FDI) 총액은 25억 9,000만 달러로, 국가별로는 상위 5번째였다.
 
한편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은 지난 10일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에서 과거 네덜란드인들이 저지른 폭력에 대해 직접 사과하며 눈길을 끌었다.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인도네시아의) 독립선언 후 분리 과정에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이전에 발표한 대로 당시 인도네시아가 네덜란드로부터 과도한 폭력을 당한 데 유감과 사과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꼬위 대통령도 "역사를 지울 수는 없지만,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다"며 "우리는 동등한 관계, 상호 존중과 이익을 구축하자는 의지를 다질 수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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