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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신한은행, 인도네시아서 손실 우려…확장 계획 차질 금융∙증시 편집부 2019-11-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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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니아텍스 (출처 머니투데이)
 
 
대형 섬유업체 기업회생절차로 손실 위험…신한카드도 카드업 지지부진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손실위기에 처했다. 인도네시아를 베트남처럼 동남아 거점으로 키우려던 신한금융그룹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11일 금융권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신한은행 인도네시아는 현지 기업인 듀니아텍스(Duniatex) 그룹이 기업회생절차를 추진하면서 대규모 손실 위험에 노출됐다.
 
듀니아텍스는 인도네시아의 섬유산업 선두업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3억달러 규모의 외화채권을 발행했는데 첫 번째 이자지급일에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 이후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지난달 법원은 이를 승인했다.
 
신한은행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현지은행과 함께 듀니아텍스의 채권은행이다. 듀니아텍스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도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듀니아텍스는 3억달러(한화 약 3480억원) 규모의 외화채권으로 신디게이트론 1억2930만달러를 갚았는데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한 신한은행 인도네시아에도 600만달러를 상환했다. 이는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한 은행 중 7번째 수준이다.
 
신한은행 인도네시아가 이렇게 된 건 시장 확장에 치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미국 대신 인도네시아 등에 섬유제품을 수출하면서 인도네시아 섬유회사 매출이 급속히 줄었고 듀니아텍스 역시 이 때문에 현금흐름이 급격히 나빠졌다. 듀니아텍스가 지난 3월 외화채권을 발행할 당시 3억 달러 모집에 10억 달러가 몰렸을 정도였지만 반년도 안돼 상황이 돌변한 것이다.
 
일각에선 인도네시아의 최대 상업은행인 만디리은행도 듀니아텍스에 물렸다는 점에서 현지 은행도 모르는 리스크를 외국계 은행인 신한은행 인도네시아가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석한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만큼 신한은행 인도네시아는 연말에 상당한 충당금을 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듀니아텍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으니 향후 과정을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이 인도네시아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한카드가 인도네시아에서 야심차게 진행했던 신용카드 사업도 사실상 접었다.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로는 처음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업을 승인받아 2017년 2월 인도네시아에서 ‘신한 하이캐쉬 카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신용카드는 1만3000장 남짓 발급하는데 그쳤다. 결제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 당시 인도네시아 당국은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면 신용카드를 2장만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한금융그룹의 동남아 시장을 확대할 때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규제 리스크나 기업 리스크는 조금만 더 신경 쓰면 파악할 수 있다”며 “신한금융이 인도네시아 사업 확장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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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모님의 댓글

홍모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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