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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대통령-당선인, 연료가격 합의도출 실패 에너지∙자원 최고관리자 2014-09-0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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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요노 대통령, 조코위 당선인의 인상 요구 거부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연료 가격 인상에 대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 당선인의 요구를 거부했다.

유도요노 대통령과 조코위 당선인은 지난 27일 발리에서 2시간가량 비공개회의를 갖고 대통령직 인수, 연료 가격 인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지도자는 회의가 끝난 뒤 이번 회의가 새로운 권력 인수인계 전통을 세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사한 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 나라의 최대 현안으로 주목받는 연료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두 지도자가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위 당선인은 유도요노 대통령에게 오는 10월 퇴임 전에 연료 가격을 인상해 연료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재정 부담을 줄여줄 것을 요청했으나 유도요노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28일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현재는 연료 가격 인상 시점으로 적절치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휘발유 등 연료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휘발유는 리터당 55센트로 국제 시세의 반값에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재정적자와 무역적자의 주요 원인이 되는 연료 보조금 삭감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국민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실패했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90년대 말에는 재정 압박에 시달린 정부가 기름값을 한꺼번에 70%나 올리자 대규모 폭동과 약탈이 뒤따랐으며, 이는 결국 수하르토 정권의 붕괴로 이어졌다.

조코위 당선인은 자신의 취임 전에 유도요노 정부가 연료 가격을 인상해 정부의 보조금 부담을 줄여주길 바라고 있다.

조코위의 러닝메이트인 유숩 칼라 부통령 당선인은 연료 보조금 삭감에 대한 조코위 당선인의 의지에 변함이 없다며 "보조 대상을 단순 소비가 아닌 생산 부문으로 바꾸고, 연료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보다 교육, 도로 등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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