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동남아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수" < WSJ> > 경제∙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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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삼성전자, 동남아서 현지화 전략으로 승부수" < WSJ> 무역∙투자 최고관리자 2014-08-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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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동남아에서 '현지화'라는 새로운 전략을 승부수로 꺼내 들었다.

이는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 지역에서 업계 1위의 지위를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 업체들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분기(4∼6월) 세계 전체 휴대시장 점유율의 25%를 차지하면서 업계 최강자의 지위를 고수했지만, 중국과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서서히 기반을 잠식당하는 추세다.

회사 측은 이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콘텐츠나 판매계약 등을 개별 국가에 맞게 현지화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 월트디즈니 출신인 니컬러스 워드키 콘텐츠·서비스 담당 부사장은 아시아의 앱 개발자와 판촉 담당자 50여 명을 싱가포르로 불러 모아 동남아 소비자들은 젊어서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인구 2억 4천만 명 절반 정도는 30세 이하다.

WSJ는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여전히 지배적인 위치에 있지만, 점유율은 레노버와 다른 저가 업체에 점차 내주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 등 다른 대형 시장에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고가 시장의 최대 경쟁사인 애플은 구형 모델의 가격 인하 등에 힘입어 필리핀과 태국, 베트남 등에서 완만한 성장을 달성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의 보고서를 보면 최근 1년간 동남아 국가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예외 없이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도네시아 30%→22%, 말레이시아 35%→18%, 필리핀 22%→15%, 태국 41→20%, 베트남 35%→30% 등이다.

하지만, 애플은 인도네시아(10%→6%)와 말레이시아(13%→6%) 등에서는 처지가 비슷했지만 필리핀(4%→7%), 태국(10%→15%), 베트남(4%→10%) 등의 시장 점유율은 다시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세계 스마트폰 업계가 동남아 시장을 특별히 중시하는 것은 6억여 명이나 되는 인구 대부분이 기존 휴대전화 단말기를 아직 스마트폰으로 교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WSJ는 밝혔다.

워드키 부사장은 "하드웨어 업체로 계속 남겠다는 수동적인 태도로는 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최근 몇 달간 동남아에서 공개한 앱은 자사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판촉행사 역시 동남아권을 제외하고는 대만과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됐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서 무료 스타벅스 쿠폰 4천 장을,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서는 호텔 할인권과 헬스장, 스파 무료 이용권 등을 나눠줬다. 

3분기에는 동남아 고객들에게 맞춤형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워드키 부사장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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