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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아세안, 中 공세에 방위산업 육성 '박차' 무역∙투자 최고관리자 2014-08-1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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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회원국들이 최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계기로 앞다퉈 방위산업 육성에 나서기 시작했다. 

12일 베트남과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들은 최근 초계함 등 함정을 잇따라 건조하거나 전투용 헬리콥터, 경공격기 등 군용기를 도입하는 등 군비 증강을 서두르는 형국이다. 

지난해에만 1천450억 달러의 군비지출을 기록한 군사대국 중국이 최근 '남해구단선(南海九段線)'을 내세워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해 영유권 공세를 부쩍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확대, 2016년에는 작년보다 10% 증가한 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남중국해 원유시추 문제로 중국과 대치하던 베트남은 약 5억 4천7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 연안경비대 초계함과 어업감시국 감시선 32척을 구매하기로 했다. 

1월에는 러시아로부터 1호 잠수함 '하노이 킬로-636'호를 도입한 데 이어 동일 기종의 잠수함 '호찌민'을 추가로 들여오는 등 잠수함 전력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필리핀은 3월 말 한국산 경공격기 FA-50 12대를 도입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미국에 C-130 수송기 판매를 요청했다.

아세안 국가들은 최근 들어 무기를 단순 도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관련 기술을 전수받는 등의 형태로 자국 방위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이 최근 신설 함대에 배치한 초계함 'CSB 8001'은 네덜란드 다멘그룹의 기술을 활용해 자체 건조한 함정으로 동남아 최고의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하노이타임스 등 베트남 언론은 CSB 8001이 전장 90m에 헬리콥터 이착륙 시설과 첨단 정찰 장비를 확보, 전천후 해상작전을 수행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의 방산업체 부스테드중공업은 프랑스 국영 조선업체 DCNS와 손잡고 연안 전투함 6척을 건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년 사이 방위비 지출을 2배 이상 확대한 인도네시아는 올해 1억 6천400만 달러 규모의 방공 시스템을 프랑스 전자업체 탈레스 SA에 주문하면서 레이더 제작기술과 관련 정보를 자국 국영업체에 전수하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일부 아세안 국가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수출용 무기를 개발할 만큼 상당한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세안 국가들 가운데 방산무기를 수출하는 국가는 단연 싱가포르가 꼽힌다.

싱가포르의 방산업체 ST엔지니어링은 2012년에만 무기 수출로 18억 9천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 업체의 한 사업부문은 2008년 서방의 주요 무기수출국인 영국에 처음으로 3억 3천만 달러 규모의 병력수송용 장갑차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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