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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루피아, 마지노선 '1만5천' 돌파…인니 정부 "회생책 마련" 경제∙일반 편집부 2018-10-0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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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자 달러수익 40% 루피아 전환 합의
-달러 예치 수출업자에게 세금감면 혜택 확장
-국채투자 해외투자자 수익세감면
-식음료산업체에 물가인상 자재 당부
 
 
달러당 루피아화 환율이 지난 2일 마지노선이라 여겨졌던 1만5,0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리 물야니 인드라와띠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달러화 대비 루피아화 가치 하락세에 대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회생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민 나수띠온 경제조정부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집으로 돌아가 연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성급한 언급을 삼가고 모든 요인들을 종합 검토한 후 결과를 말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각 기관들도 루피아 회생책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먼저 상공회의소는 수출업자들의 달러 수익 40%를 루피아로 전환하기로 약속했다. 기존 인도네시아내 수출업자들은 2분기 90%이상 달러 수익을 본국으로 송금했고, 14%만이 루피아로 전환해왔다.
 
지난 3일 스리 장관은 국내 최대 탄광업체인 아드로 에너지(PT. Adro Energy)의 가리발디 또히르 대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루피아 거래를 확장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아드로 에너지와 계약한 3개 광산업체 대표들도 참석, 연내 달러 수익의 루피아 환전액을 10억7,000만 달러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세금감면도 개정된다. 2016년 초 정부는 수출업자에게 일정기간 달러수익을 현지 은행에 예치하는 수출업자에게 세금감면을 제공했다. 하지만 새로운 예치금이 들어오고 상환기간도 연장되면 기존의 감면혜택이 종료된다는 불리한 조건 때문에 이용률이 낮았다. 
 
이에 당국은 수출업자가 달러수익 전환기간을 연장할 경우에도 기존 세금감면 혜택이 유지되도록 개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국채 투자에 따른 수익에 대해서도 세금 감면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앙은행이 은행지급준비금을 풀어 루피아 하락을 늦추고 있는 가운데 주식과 채권으로의 해외 투자자 유입은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해외투자자들은 국채에 대한 20%의 세금을 내고 있다. 하지만 불름버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채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투자액은 8억3,200만 달러로 지난해 115억달러에 비해 미약한 수준이다. 루피아 채권자산도 지난 1월 41.5%에서 현재 37%로 감소했다. 특히 10년 만기 국채 수익율은 192bp(bp=0.01%포인트)로 상승해 국채 가치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국채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 감면이 루피아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리 장관은 소비자 물가 상승을 우려, 식음료산업에 대한 물가안정을 요구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식음료업체연합(GAPMMI)의 아디 회장은 “정부의 요청이 아니더라도, 국내시장의 소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격인상을 보류해야 한다. 70%의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익마진율을 맞추기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소비력이 떨어져 시장이 침체되는 것을 막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루피아화 가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낮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되고 있다며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2.5%~4.5% 상승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9월 현재 인플레이션은 2.88%로 목표치에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디플레이션은 전달 대비 0.05%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바하나 세꾸리따스(Bahana Sekuritas)의 사뜨리아 삼비잔또 애널리스트는 "인도네시아의 낮은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압력을 맞고 있는 이웃나라 필리핀이나 인도에 비해 해외투자로 유지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수개월내 경제회복을 점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예상대로 현재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고 있어 추가적인 금융긴축정책은 불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올해 3차례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인상했고 최근 5.27%로 올려, 루피아 추락속에서도 국내 자금선호도를 높이고자 했다.
 
하지만 아시아 중앙은행 경제전문가 데이비드 수무알은 "낮은 인플레이션을 보이기는 하지만 루피아 하락과 함께 원유 가격 상승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기름값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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