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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리스크↑…동남아 간 은행들 발목 잡나 금융∙증시 편집부 2018-07-11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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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해외에서 먹거리를 찾고 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리스크가 커지면서 신흥국 중심의 해외진출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베트남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 신흥 5개국에 낸 법인과 지점은 총 62개다. 
 
이중 베트남이 19개로 가장 많다. 이어 중국 16개, 인도 15개, 인도네시아 8개, 브라질 4개다. 
 
보험사는 이들 지역 36곳에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최근 해외 진출이 활발한 여전사는 18개의 해외 거점을 마련했다. 중국이 6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각각 5개의 법인 및 지점을 두고 있다. 브라질과 인도에도 각각 1개씩 두고 있다. 
 
동남아시아 점포 증가에는 진출 방식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엔 현장파악을 위한 사무소 설치 형태로 들어가 실제 영업을 하는 점포 개설까지 오래걸렸지만 최근엔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합병(M&A)하는 방식을 추구, 짦은 기간에 많은 점포를 늘릴 수 있었다.
 
지난 2010년 국민은행이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41.9%를 인수해 2대 주주에 오른 것을 시발점으로 하나은행(2013, 미국 브로드웨이내셔널뱅크(BNB)은행 인수), 신한은행(인도네시아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지분 40%인수), 우리은행(2014년 캄보디아 서민금융회사 인수 및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합병) 등도 인수합병 형식으로 글로벌화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할부금융, 대부업 등 비은행업에 먼저 진출해 현지에 적응한 뒤 은행업을 시작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자본시장연구원 김보영 선임 연구원은 "동남아 국가들에서 지점 또는 법인 신규설립을 통한 진입 규제가 점차 강화돼 현지 금융사 인수합병을 통한 해외진출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액대출업, 할부금융업 등으로 여전사의 진출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영업이 포화상태라 해외로 나가는 건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이라면서 "특히 동남아는 한국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데다 이익도 많아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나가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남아 등 신흥국 시장 확대에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최근 신흥국들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국제 원자재 가격 및 유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신흥국 화폐가치 하락 등으로 대출부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최근 신흥국 경제성장률을 4.5%로 전망했다. 신흥국별로 보면 중국 성장률 전망이 6.5%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고, 브라질 성장률 전망 역시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2.4%였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보호무역주의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정치적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를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또 선진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의 취약성을 확대시킨다고 지적했고, 세계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늘어난 기업부채가 금융안정을 해치고 투자 확대를 제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은행은 신흥국들에게 금융시장 충격에 대비한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로 인해 국내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동남아시아 지역 여신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외화대출액은 1,068억4,000만달러로 2015년 이후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한 해외진출 법인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규모도 1,128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 
 
또 3월말 기준 4개 취약 신흥국(아르헨티나, 터키,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대한 대외 익스포져는 132억달러 규모다. 이 중 인도네시아가 94억4,000만달러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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