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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고젝, 나스닥·인도네시아 동시 상장 추진 교통∙통신∙IT 편집부 2018-04-2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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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4.5조 육박, 2021년 IPO 도전…국내 투자사 기대감 'UP'
 
 
인도네시아 1위 O2O(Online to Offline) 업체 고젝(Go-Jek)의 기업공개 전략이 윤곽을 드러냈다. 미국 나스닥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의 듀얼 리스팅(listing)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 공유뿐만 아니라 핀테크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기업가치를 불리는 중이다.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단행한 국내 금융회사들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3월 말 전세계 10개 기업과 함께 고젝에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모두 우선주(CPS) 형태로 투자 기업에는 구글, 텐센트,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삼성벤처, 에이티넘파트너스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사로 유일하게 참여한 키움증권은 국내 회사 중에서는 가장 많은 1,000만 달러를 집행할 계획이다.
 
고젝은 지난해 1월에도 미국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다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5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고젝의 전체 기업가치는 13억 달러 정도였다. 인도네시아 O2O 기업으론 최초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다.
 
1년이 지난 지금 고젝의 밸류에이션은 4조 원대로 급상승했다. 키움증권 등의 투자 이후 기업가치는 4조 5,000억 원까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발판으로 2021년에는 기업공개도 추진할 계획이다. 거래 관계자는 "나스닥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동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UBER), 그랩(GRAB), 디디추싱(Didi Chuxing) 등 전세계 차량 공유업체 가운데 동시 상장을 본격화한 곳은 고젝이 유일하다. 인도네시아에 거점을 두고 있긴 하지만 확장성 측면에서는 경쟁 메이저 업체보다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오토바이 공유 등에 그치지 않고 핀테크 사업을 확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음식 배달 '고푸드'(Go-Food), 마트 구매대행 '고마트'(Go-Mart), 퀵 배송 '고센드'(Go-Send), 티켓 예매 '고틱스'(Go-Tix), 전자 지불 플랫폼 '고페이'(Go-Pay), 출장 마사지 '고마사지'(Go-Massage) 등 18개 서비스를 시장에 내놨다.
 
시장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동남아 국가들의 차량 공유 비즈니스를 석권하고 있는 그랩도 페이먼트(payment) 사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며 "다만 워낙 다양한 나라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보니 나라별 가이드라인에 일일이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그랩의 자국내 페이먼트 사업을 일정 부분 규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2억 6,000만 명이 넘는 세계 4위의 인구 규모로 주목 받는 동남아 국가다. 고젝 입장에선 인도네시아 한곳만 잡아도 동남아 시장의 절반을 가져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ATM이 드물어 현금 사용이 다소 불편하다"며 "E-머니 등을 충전해주는 40만 명이 넘는 고젝 기사들이 ATM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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