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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美 수입 제한에 남는 중국산 철강 동남아로 유입되나 경제∙일반 편집부 2018-03-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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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수입 제한으로 동남아시아 철강기업이 비상에 걸렸다. 미국은 지난해 세계 최대의 철강 수입국으로 3592만 톤을 수입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제한명령으로, 제품의 수요가 줄어들어 갈 곳을 잃은 제품들이 아시아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아시아시장에서 철강 제품의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인도 철강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미국의 수입 제한에 의해 철강 잉여 생산품들이 인도 등 수요가 왕성한 국가로 수출되고 있는데, 우리 시장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최근 중국에서 값싼 철강 제품이 유입돼 자국내 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세계 철강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조강 생산량은 1억140만 톤으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의 저가 제품이 많아 국내 기업의 실적은 악화됐다. 
 
인도 철강 업체중 엣사루 스틸과 중견 부샨 스틸은 최근 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며, 두 회사 모두 매각 중이다.
 
인도는 이미 세이프가드(긴급 수입 제한)나 반덤핑 과세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태국도 미국의 철강 수입 제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태국이 대미 수출 감소와 해외 제품의 유입 증가라는 두 가지 형태로 자국내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국도 인도와 마찬가지로 세이프가드와 반덤핑 과세 등의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철강 협회의 잠정 분석에 따르면 철강 제품의 대미 수출은 약 38만 톤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05억 바트(약 3500억 원)에 이른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배척되는 철강 제품 중 2700만 톤이 동남아 시장에 흘러든다고 봤을때, 동남아시아 수입량 전체의 1/3 가량이 새롭게 더해질 수 있고 이는 곧 철강의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도네시아도 자국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스띠온 경제담당 조정장관은 "미국이 관세를 올리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관없이 중국의 철강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각국에 흘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산업자원부 등은 중국산 저렴한 철강 유입에 경계하며 몇 년 전부터 관세 인상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의 철강 수요는 연간 약 1300만 톤으로 약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조꼬위 대통령 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개발 등으로 주로 건설 관계에서 철강 수요가 성장했다. 이에 값싼 철강이 유입되면 자재 조달 비용은 내려가는 한편, 국영 끄라까따우 제철 등 국내 산업이 타격을 받아 산업 육성 정책에 영향이 나올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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