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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印尼 경제성장률 제자리걸음…"여전히 원자재 수출 의존도 높아" 경제∙일반 편집부 2018-02-12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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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여전히 원자재 수출 위주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경제성장률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5.07%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세운 5.2%에는 조금 부족한 수치다. 산업 개혁을 통해 글로벌 경제로 나아가겠다는 조꼬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계획이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6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016년 5.03%보다는 약간 증가한 것이라고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5일 밝혔다. 4분기 성장률이 5.19%로 특히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은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가 6%대의 경제성장률을 충분히 성취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2014년 조꼬위 대통령이 취임한 후로 경제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4500달러 규모 인프라 건설 사업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는 데다 인도네시아 경제가 여전히 원자재 수출 위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꼬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고속철 건설이나 지역 공항 건설 등 인프라 건설에 나섰다. 그러나 이중 대규모 발전소 건설 사업 등 주요 사업들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통령은 인프라 건설을 통해 자국 제조업의 물류 비용을 줄임으로써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국토가 섬으로 이뤄진 탓에 물류 비용이 GDP의 30%나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의 인프라를 개선하고 해외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냄으로써 고용과 소비를 활성화 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정부는 또한 자국 경제가 원자재 수출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여러 급진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니켈이나 다른 금속 광석들을 가공하지 않은 채 해외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반드시 인도네시아 내에서 어느 정도의 가공을 거친 후에 수출하도록 해 자국의 제련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정책이다.
 
2000년대 인도네시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신흥국 중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나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도네시아 경제도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원자재 수출을 대체할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는 자동차 제조업이 꼽히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차량 수출은 갈수록 증가해 2017년 20만 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태국이 이 분야를 여전히 선도하고 있다면서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지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해 월별 소매판매가 2016년에는 두 자리수 성장을 유지한 데 반해 지난해에는 계속해서 한 자리수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중산층 증가로 한동안 치솟았던 소매 판매가 이제는 어느 정도 균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두 분야가 오토바이와 스마트폰이다. 2011년 800만 대가 넘게 팔려 나간 오토바이는 지난해 600만 대 판매에 그쳤다. 스마트폰 역시 이제는 인도네시아인 절반 이상이 1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갖추게 되면서 판매량이 둔화된 모습이다.
 
임금의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도 타격을 받았다. 최근 수년간 8%가 넘는 최저임금 인상률을 보여온 인도네시아는 올해는 최근 수년래 가장 낮은 수준의 인상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5.4%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는 주요 주(州)의 주지사 선거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주지사 선거는 내년도 있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선거와 관련한 정당들의 지출이 증가하며 소비가 진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꼬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그도 내년도 대선을 염두에 둔 만큼 정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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