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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아시아 공무원들 이메일 보안 취약 교통∙통신∙IT yusuf 2013-06-1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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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및 G메일 이용 민감한 정보 전달…美 NSA 감청
 
 
 
아시아 일부 국가의 정부 및 경찰 공무원들이 미국의 거대 웹그룹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상시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미 국가정보원(NSA)이 이를 감시하고 민감한 정보를 수집해 왔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일례로 인도네시아 외무부에는 공식 명함에 야후와 구글에서 제공하는 야후 및 G메일 주소만 적혀있는 국장들이 많은데, 이는 정보 유출의 가능성에 그만큼 노출돼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인도네시아 정보부 대변인 가톳 S. 데와 브로토는 공무원들은 공공 이메일 주소가 ‘무단침범 당하기 쉽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지만, 이를 모두 차단할 수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 파일 및 비디오를 첨부한 대용량 이메일 발송이 어려울 때는 공공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야 하지만, 고급 기밀사안의 경우에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면서 ‘응급 시에만’  G메일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NSA 하청업자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미국 웹기업 자료를 분석하는 ‘프리즘’이라는 프로그램을 공개한 뒤, 미 기업들과 NSA의 밀접한 관계에 대한 의혹이 확산되었으나, 양측은 이를 부인했다. 사실이 어떻든 간에, 이 서비스에 대한 아시아 공무원들의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정보사안을 침해당하기 쉬운지 여실히 보여준다.
일례로 최근 방콕에서 열린 아태지역 UN 경제 및 사회 협약 회의에 참석한 33개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20개국 공무원들이 G메일, 핫메일, 야후 주소를 연락처로 기입했다. 회의에 참석한 18명의 태국 공무원들 중 여섯 명이 공식 이메일 주소로 미 웹기업 주소를 적었으며, 모든 정부 공무원들에게 안전한 이메일 주소가 따로 발급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경우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전세계적으로 공무원들은 개인 용도로만 개인 이메일을 사용하지만,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공식적인 용도로도 개인 이메일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국가의 공무원들에 따르면, 정부 부처 및 기관들의 자체 도메인이 없거나 있더라도 서비스가 부실하여 스마트폰으로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전직 라오스 공무원은 공식 기관 및 부처들 대부분이 자체 웹사이트가 있지만, “별로 편리하지 않다. 고장이 나거나 느리거나 서비스 품질이 상당히 낮을 때가 많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 보안 컨설턴트이자 ITSEC 아시아 기술부 총책임자 마렉 비알로글로위는 “아태국가 공무원들은 공식 이메일이 대용량이나 암호화된 첨부파일을 받아들이지 않아 G메일이나 야후 이메일 전송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프리즘 직원이든 공유 암호를 알아 낸 사람이든, 이런 이메일 계정의 상당히 민감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규칙 적용에 매우 철저한 국가들도 있다. 일례로, 싱가포르 고급 공무원들은 웹 사용이나 내부 소통을 위해 별도의 컴퓨터를 사용한다. 일본 역시 외무부 및 국방부 대변인들은 업무 정보의 이메일 전달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일본 외무부 외신부 마사루 사토 국장은 “외무부에는 업무용으로 G메일 및 야후 메일 등의 서비스 이용을 금하는 규칙이 오래 전부터 적용되고 있고, 실상 그러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요시히데 수가 일본 관방장관은 “미국에서 발생한 사건이 아니더라도 일본 정부는 여러 가지로 중요한 문제인 정보 보안을 검토 및 강화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기타 아시아 국가들은 다소 융통성 있는 접근을 취한다. 인도 공무원들은 기자 및 외부 세계와의 소통을 위한 상업용 서비스에 대해서만 미국의 공식 계정을 사용하므로 웹상 소통이 유출되는 것이 그다지 문제될 것은 없다고 한다.
한 공무원은 “미국의 감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G메일로 정보를 전달한다는 건 결국 세계에 그 사실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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