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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당국 규제 강화되는 인도네시아…"IB 비중 늘려라" 금융∙증시 편집부 2017-11-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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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들이 기업금융(IB) 부문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증권사에 대한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면서 증권사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 창출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부문 비중을 줄이고 계열사 시너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인도네시아 IB부문 강자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 조건 강화 및 미수계좌 재매매 금지 등 건전성 규제에 나섰다. 이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인도네시아에 잇따라 법인을 설립하면서 증권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 따른 결정으로 판단된다. 
 
인도네시아는 총 인구 대비 주식투자자 인구가 0.2%에 불과해 개인투자자 비중이 적어 앞으로 주식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이에 9월 말 기준 현재 110여개의 증권사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정도로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가총액이 우리나라의 30~40%에 불과하고, 우리나라 증권사가 80여개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인도네시아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실제 브로커리지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증권사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을 보면 상위 10개 증권사 대부분은 외국계 증권사이고,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는 국영 Mandiri증권, BCA증권 2개사 뿐이다. 그 외 증권사인 80여개 점유율은 1%도 안된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IB부문을 강화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향후 주식투자 인구가 늘 것으로 전망되나 아직까지는 기업고객이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이를 적극 공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미래에셋대우는 인도네시아에서 온라인 주식시장 강자로 떠오른 만큼 이를 보다 공고하게 다지는 동시에 IPO, 증자 및 채권발행, M&A 등 IB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인도네시아 온라인 주식시장 점유율 30%, 상반기 기준 점유율 4.04%로 인도네시아 120개 증권사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는 인도네시아에 뛰어든 기업을 대상으로 M&A 자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도 기존 브로커리지 수익을 유지하는 동시에 IPO를 기반으로 IB 부문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최근 IB부문 데스크를 설치하고, IPO 공동주관사 1건을 수행하는 등 IB부문에서 차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지난해 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IB부문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훨씬 더 수월해졌다"며 "인도네시아 국민연금(BPJS) 등으로 선정되는 등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트랙레코드를 확보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IB부문 사업에서도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11월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하면서 IB부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의 규제강화에 따른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IB 부문에서 아직까지 주목할만한 굵직한 딜은 이뤄내진 못한 상태지만 꾸준히 영업 수익을 늘려 현지 IB 영역 강자로 도약할 방침이다.
 
반면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 성장성에 집중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연초 172억원 규모의 자본 증자로 사업 확장 기반을 조성했다"며 "인도네시아의 낮은 성장세로 예상만큼 실적개선을 이뤄내지 못했지만 견고한 내수시장과 개인투자자 확대 기대감을 바탕으로 리테일 영업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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