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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 싱가포르, BI 요구에 따라 환율조작범 처벌 경제∙일반 rizki 2013-07-03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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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ING 등 유수 은행들 대부분 NDF 시장에 가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최근 싱가포르 당국의 환율조작범 처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자카르타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올 초부터 싱가포르 외환시장에서는 트레이더들이 입을 맞춰 교묘하게 특정통화의 환율을 모의했으며, 특히 싱가포르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서 사전에 루피아 환율을 조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MAS(싱가포르통화청)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의견에 따라, 트레이더들의 위법 행위에 대해 ‘매우 무자비한’ 수준으로 해고 또는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BI의 외환관리를 담당하는 뜨리스나 위르다 수빠르요노 이사는 1일 자카르타포스트에 “처벌을 받은 트레이더들은 범죄자 취급을 받아 싱가포르에서 다른 직업을 갖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싱가포르소재 몇몇 은행들의 트레이더들은 고의적으로 서로 공모하여 루피아 환율을 조작한 증거가 내부 감사에 의해 발견됐으며, 이들은 NDF 시장에서 어떤 환율을 어느 가격에 제출할 것인지 사전에 모의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은 싱가포르 NDF시장에서 급격히 약화됐으며, 지난 6월 20일엔 3년만에 최악의 수준인 미국 달러당 1만533루피아에 도달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도입된 JISDOR(자카르타 은행간 현물환율)은 통상 9,960보다 더 약화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싱가포르 NDF 시장에서의 환율 조작 의혹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MAS는 외환 대출 및 환율 조작에 가담한 20여개의 금융기관을 적발해 해당직원들을 해고 또는 중징계 하도록 요구했으며, 그렇지 않은 은행들은 10억~12억 싱가포르달러의 벌금을 물도록 했다.
이번에 환율조작에 가감한 은행들은 UBS, ING, RBS, BNP Paribas, Bank of America, OCBC, Barclays, Credit Suisse, DBS, Deutsche Bank, Standard Chartered 등 유수의 금융기관인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I를 포함해 신흥경제국의 많은 중앙은행들은 실물거래도 없이 단순히 전자상의수치 교환만으로 차액거래를 발생시키는 NDF를 불안정한 통화 변동을 촉발시키는 ‘적’으로 여기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자카르타 소재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BI는 환율조작의 심각성 때문에  NFD를 좋아하지 않으며 현지은행과 연루돼 있을 경우 짜증스럽게 여기곤 한다”면서 “인도네시아 국내은행이 해외은행과 거래할 때 로컬 환율을 사용하는 대신 NDF를 이용하게 되면 이를 비밀에 부치곤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BI가 루피아 환율에 근거가 될 JISDOR를 도입한 것도 국내은행들로 하여금 이를 이용해 루피아 환율을 계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NDF(역외선물환시장)=Non-Deliverable Forward. 실물 통화 거래가 이뤄지는 일반 선물환 거래와 달리 만기 시점에 약정환율과 현물환율간 차액만을 (주로 미국 달러로) 정산한다. 주로 해외에서 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세금이나 규제를 피할 수 있다. 원화나 중국 위안화, 브라질 헤알화, 대만달러화 등 외환시장의 규제가 강하거나 해외에서 잘 유통되지 않는 신흥국 통화가 주로 거래된다. 싱가포르 NDF 시장은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주범이라 불릴 정도로 신흥국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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