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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 '저출산•양극화'로 싱가포르성장모델 한계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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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11-27 18:31 조회2,5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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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독립 50주년 앞두고 성장 중단 위기감 팽배"
 
 
싱가포르는 1965년 영국에서 독립할 때만 해도 개인당 국민소득이 550달러에 불과한 빈국이었다.

    조그만 섬나라인 싱가포르는 그러나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탁월한 리더십을 기반으로 기적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다. 현재 국민소득은 5만 5천 달러로 상주인구(530만명)가 비슷한 아일랜드의 4만 7천 달러를 훨씬 웃돈다.

    최근 10년간에도 매년 5∼7%의 성장을 구가하면서 아시아에서 외환과 상품이 가장 많이 거래되는 시장으로서의 지위를 더욱 굳혔다.

    평균 17%에 불과한 낮은 법인세는 외국인 투자를 대규모로 끌어들였다. 인도네시아와의 경계에 정박한 선박들은 세계 최대 연료 적재항으로서 싱가포르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풍경이다.

    '부패'라는 단어를 듣기 어렵고 범죄율이 낮아 거리에서 제복 경찰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 등 사회적으로도 안정된 모범국이다.

    문제는 과거의 영광이 미래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독립 50주년을 1년 앞둔 싱가포르 전역에서 기존의 번영이 유지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국인 투자와 꾸준한 인구 증가, 가부장적 문화 등에 의지했던 기존의 모델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

    우선 최근에는 출산율 저하로 중국인 위주의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 외국인이 버스 운전이나 건설공사 현장에 대거 투입되면서 교통난이 악화하는 데 대한 본국인의 심기는 편치 않다.

    또 세금 친화적인 정책 등으로 빈부 격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자산정보업체인 웰스엑스(Wealth-X)와싱가포르경영대학 리엔센터 등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민 중 3천만 달러 이상의 자산가는 인구 100만 명당 255명으로 세계 평균의 8배에 달한다.

    반면 전체 인구의 10∼14%는 '빈곤선'(4인 가족 기준 월소득 962달러 이하)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

    마세라티와 람보르기니, 멕라렌 등 최고급 스포츠카 메이커들이 지난해 앞다퉈 싱가포르에 매장을 개설한 것이 날로 심화하는 양극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학생들의 30% 이상이 유학 등으로 외국 생활을 경험하면서 '국가'에 대한 개념이 옅어지는 것도 싱가포르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세계화와 저출산, 이민자의 증가 등이 종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선조들이 그토록 볼어넣고자 했던 싱가포르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우리는 지금 기어와 속도를 바꿔야 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지금까지는 성공했고 번영을 누렸지만, 극복해야 할 문제가 없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난제들이 동시에 대두하면서 실존에 관한 싱가로프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독립 이후 '국가 건설'에 매진했던 이 섬나라가 '글로벌 시티시'로의 변신에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다.

    싱가포르 최대은행인 DBS의 피유시 굽타 최고경영자(CEO)는 "싱가포르는 자국이 지향하는 것이 과연 '글로벌 시티'인지 아닌지를 놓고 여전히 정체성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티'는 얻는 것과 동시에 잃을 것이 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시티'를 지향하지 않겠다면 다른 어떤 경제성장 모델을 추구할 것인냐가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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