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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집 헐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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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15-03-25 18:08 조회5,2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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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거의 평생을 살았던 동네. 멀리 보이는 2개의 차단기 사이, 길가 오른쪽에 그의 집이 있다. 경호원 5~6명이 배치돼 있었으며,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다.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가 평생을 살다시피한 집이 그의 유언대로 헐릴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리 전 총리가 생전에 이웃 주민들에게 불편이나 불이익을 줄 것을 우려해 자신이 숨을 거두면 이 집을 헐어버리라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던 집을 보존하면 경호 등의 문제로 이웃에 불편을 주거나 인근에 대형 건물을 짓지 못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그러나 리 전 총리가 지난 23일 타계하자 그의 생전 유언에도 이 집을 보존해야 한다는 여론이 머리를 들고 있다.
 
리 전 총리의 집은 총리 관저인 이스타나 대통령 궁 내 스리 테마섹에서 약 1㎞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영국 식민지 시절 총독 관저로 쓰였던 스리 테마섹은 지금도 공식 총리 관저로 이용되고 있지만 리 전 총리는 대부분 자신의 사택에서 지냈다.
 
리 전 총리가 스리 테마섹에 살았던 것은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쫓겨나다시피 했던 지난 1965년이었다. 그는 당시 경호 문제로 스리 테마섹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총리의 장남인 리셴룽(李顯龍) 현 총리 역시 스리 테마섹 대신에 사저에서 생활하고 있다.
 
25일 옥슬리 38번지에 위치한 리 전 총리의 집 주변에는 5∼6명의 경호원이 배치돼 있었다. 주변도로 아래 위로 약 30m에 이르는 구간에는 자동차 차단기가 설치됐다.
 
평소에도 행인들이 리 전 총리 사저 앞을 지나다닐 수는 있으나 사진 촬영은 금지돼 있다.
 
기자가 가옥을 촬영하자 경호원들이 달려와 디지털 사진을 삭제하도록 한 뒤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고, 투숙 호텔, 출국 시기, 소속 회사까지 꼬치꼬치 캐묻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리 전 총리를 존경하는 한국인들이 많아 그가 살던 집을 소개하고 싶다는 설명과 함께 사진 촬영 자체가 경호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하자 "싱가포르는 나름의 엄격한 규정이 있다"며 오히려 협조를 요청했다.  
 
삼엄한 경호가 펼쳐지는 리 전 총리의 집 주변의 주민들은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70대로 보이는 한 노인은 리 전 총리 집 앞을 지나면서 잠깐 멈춰 두 손을 모으며 인사를 했다. 
 
붉은 색조의 기와로 덮인 그의 집은 건물만 2채 이상 들어선 듯 꽤 커 보였지만 긴 세월에도 쇠락했다는 느낌보다는 정갈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대로에서 두 블록 가량 떨어진 이 주택은 리 전 총리가 노년에 머물며 자서전 등을 집필하고 국내외 손님들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 주택과 단독 주택들로 에워싸인 그의 집과 주변지역은 대로 주변에 들어선 고층 건물처럼 일정기간이 지나면 개발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짐작마저 들었다.
 
리 전 총리의 집이 그의 평소 희망대로 헐릴지, 국민의 바람대로 보존될지에 싱가포르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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