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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일반 | '경축 대신 애도'…中 국경절에 홍콩서 대규모 시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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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작성일19-10-01 17:30 조회3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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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우산혁명 5주년' 이틀째 시위대-경찰 충돌
홍콩 '우산 혁명' 5주년을 맞은 28일에 이어 29일에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도심에서 벌어져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국경절에 중국 수도 베이징은 사상 최대의 열병식 등으로 축제 분위기에 젖을 것으로 보이지만, 홍콩에서는 대규모 '애도 시위'가 열릴 전망이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규모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국경절 오후 2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시작해 홍콩 도심인 센트럴까지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획했다.
 
민간인권전선은 국경절이 국가의 경사가 아닌, '애도의 날'이 돼야 한다며 시위의 의의를 밝혔다.
 
1989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 희생자, 중국에서 인권 운동을 하다가 투옥돼 사망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 등 지난 70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국가에 의해 탄압받고 희생됐으므로 이를 애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이를 불허했고, 민간인권전선은 홍콩 공공집회·행진 상소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위원회는 이날 열린 회의에서 민간인권전선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岑子杰) 대표는 "홍콩 주권반환이 이뤄진 1997년 이후 22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홍콩은 시위도 할 수 없는 곳이 됐다"며 "홍콩은 점점 베이징 같은 곳으로 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간인권전선은 집회 불허에도 '애도'의 의미에서 홍콩 시민들이 국경절에 검은 옷을 입을 것을 촉구했다.
 
경찰의 시위 불허에도 불구하고 국경절에 홍콩 곳곳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민간인권전선이 지난 8월 31일과 9월 15일 신청했던 집회를 경찰이 모두 불허했지만, 당시 홍콩 시위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대규모 시위를 전개했다. 국경절 시위도 비슷한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포럼 'LIHKG'에는 국경절 집회 불허 시 홍콩 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시위대는 애드머럴티, 완차이,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쌈써이포, 웡타이신, 췬완, 사틴, 툰먼 등 시내 곳곳의 시위를 예고했다.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는 '국경은 없다, 국상만 있다'는 주제로 행진을 하고, 침사추이 지역에서는 검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행사를 벌이기로 했다.
 
사틴 경마장 인근에서는 국경절 기념 경마를 방해하는 시위가 열린다.
 
국경절을 하루 앞둔 이 날 오후에는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 200여 개 중고등학교 학생들 1천500여 명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정부가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홍콩 시민들이 국경절부터 일주일 동안 총파업(罷工), 동맹휴학(罷課), 철시(罷市) 등 '3파(罷) 투쟁'을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이날 저녁에는 침사추이에서 프린스에드워드 역까지 '페페(Pepe)와 함께' 인간 띠 시위가 전개됐다. 페페는 홍콩 시위대를 상징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이다.
 
이날 페페 인형이나 포스터를 들고 시위에 참가한 수백 명의 홍콩 시민들은 한달 전인 지난달 31일 프린스에드워드 전철역 내에서 벌어진 경찰의 강경진압 진상을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홍콩 경찰은 프린스에드워드 역에 최정예 특수부대 '랩터스'를 투입해 시위대 63명을 한꺼번에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지하철 객차 안까지 들어가 시위대에 곤봉을 마구 휘두르고 최루액을 발사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경찰은 송환법 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배우 그레고리 웡, 활동가 벤터스 라우, 야당인 열혈공민(熱血公民)이 운영하는 '열혈시보' 기자 마카이청 등 3명을 한꺼번에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7월 1일 입법회 건물 난입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으나, 범민주 진영은 국경절 집회를 앞두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열혈시보는 마카이청이 현장에서 취재 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그의 체포를 언론 자유를 탄압하는 '백색테러'라고 맹비난했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이날 정계, 재계, 법조계, 교육계 등 대표단 240명을 이끌고 국경절 기념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으로 향했다.
 
캐리 람 장관은 국경절 시위를 우려해 하루 만에 홍콩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전날 도심 시위는 지난 6월 초 송환법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가장 격렬했던 시위 중 하나로 기록될 정도로 시위대와 경찰의 극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이 체포한 시위 참여자의 수는 100명을 넘고, 부상자의 수도 48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명은 심각한 상태라고 홍콩 의료당국은 전했다.
 
특히 전날 완차이 지역에서 시위를 취재하던 '수아라 홍콩 뉴스' 신문의 인도네시아인 여성 기자 베비 메가 인다는 경찰이 쏜 고무탄 또는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오른쪽 눈을 심하게 다쳤다.
 
인다 기자는 "헬멧과 고글을 쓰고 다른 기자들과 함께 육교 위에 서 있었는데, 한 기자가 '쏘지 말아요. 우린 언론인이에요.'라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며 "하지만 경찰은 발사했고, 날아온 물체에 맞아 바닥에 쓰러졌다"고 말했다.
 
오른쪽 눈과 이마가 크게 부풀어 오른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인도네시아 영사관도 사건 조사에 나섰다.
 
사건 발생 후 홍콩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이 경찰의 고의적인 공격이라며 맹비난했다.
 
홍콩기자협회의 크리스 융 회장은 "경찰은 왜 기자들을 향해 발사했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기자들은 경찰이 발사한 고무탄과 최루 스프레이를 맞는 등 시위 취재 과정에서 경찰의 잇따른 공격을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콩 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대부분 노란 헬멧과 'PRESS'라고 커다랗게 쓰인 노란 조끼를 입고 있어 멀리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전날 홍콩 경찰은 시위대가 도심에 모여든 오후 2시 30분 무렵부터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고 물대포를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화염병, 벽돌 등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고, 애드머럴티, 완차이, 코즈웨이베이, 프린스에드워드 등 시내 곳곳의 지하철역에 불을 지르거나 기물을 파손했다.
 
이런 시위 분위기가 국경절로 이어질 경우 국경절에도 시내 곳곳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
 
전날 서울을 비롯해 대만 타이베이,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세계 20개국 63개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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