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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인니 지부 [후기] 2018 한국문협 인니지부<인도네시아 문학>제5집 출간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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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6,677회 작성일 2018-11-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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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문협 인니지부 <인도네시아 문학> 제5집 출간기념식 후기
 
인도네시아 디아스포라 문학의 '터닝포인트’
 
글: 이영미(수필가: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이하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장:서미숙)의 2018년 동인지 <인도네시아 문학 제5집> 출간 기념식이 지난 11월 2일 오후 3시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박시은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출간기념식 및 회원 창작노트 발표회는 한국대사관 김종민 총영사, 양영연 한인회장, 재인니 문예총 박형동 회장, 재인니 대한체육회 강희중 회장, 한국문협 싱가포르지부 이건기 회장 등 한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종민 총영사의 축사를 시작으로 서미숙 인니문협 회장의 개회사 및 동인지 발간 취지와 한 해 동안 인니문협의 활동 사항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관람하였다. 평소 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은 양영연 한인회장은 축사와 더불어 평소 애송하는 정호승 시인의 시 ‘그리운 사람 다시 그리워’를 낭독하여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양영연 한인회장은 문인들이 한 줄의 시로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달란트로 글을 써달라는 당부를 하며 ‘시 읽어주는 남자’라는 아호雅號를 얻게 되었다. 그 뒤를 이어 박미례 한인여성회 회장이 공광규 시인의 시 ‘아름다운 사이’를 신기엽 (전)한인회장이 즉석에서 이육사의 시 ‘청포도’를 낭송해 참석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간 바쁜 일정에 쫓겨 직접 문학 활동에 참여할 수 없었다는 박형동 문예총 회장은 오늘 시 낭송을 통해 한국문협 인니지부의 사립문을 들어서는 기분이라며 이동순 시인의 ‘봄날’을 멋지게 낭송했다. 70년 만에 처음 시낭송을 한다는 한국자유총연맹 인도네시아지부 배연자 회장은 깊은 울림을 주는 목소리로 이동순 시인의 시 ‘그대가 별이라면’을 낭송했다. 이날 참석한 내빈들의 시 낭송으로 인도네시아에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많음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문협 인니지부와 싱가포르지부가 한국문인협회 해외지부로서 문학교류 협약식을 체결하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이건기 한국문협 싱가포르지부 회장은 “문학을 통해서 인니 한인사회와 싱가포르 한인사회가 더 밝은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축사를 덧붙였다. 양국 회원들의 작품 공유를 통해 아시아에서 문학적 성장을 꾀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본다.
 
 
아르떼 여성합창단(지휘: 김영희)의 축하공연 후 본격적인 인니문협 회원들의 창작시 낭송과 회원 창작노트 발표가 이어졌다. 오늘 창작노트를 발표한 회원들은 한국에 있거나 출장으로 참석못한 회원들 4명을 제외한 15명의 회원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본인의 창작에 대한 동기를 재미있게 구술하였다.
 
칼럼 '한국인 밀레니얼의 인니 정착에 나서자'를 동인지에 기고한 문인협회 한상재 고문의 토크가 참석자들의 감성을 터치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2부는 인니인 오케스트라 Yoan&Friends 스트링 콰르텟의 현악 4중주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회원들의 발표가 무르익었다.
행사는 피날레로 김재구 회원의 창작 시 ‘소나무’ 낭송으로 대미를 장식하며 적도의 노을처럼 깊어가는 가을의 서정을 불러오는 문학 발표회는 마무리되었다. 
 
 
한국에서 현대문학의 발전은 동인지가 주도하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문학동인지는 상업출판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출판물이다. 벌써 5집째를 맞이한 인니문협의 동인지<인도네시아문학>은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한인 문학인들의 창작열을 엿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체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서미숙 회장은 인도네시아문학 발간사에서 “완성과 완벽을 추구하는 인생에서 삶의 종착역이 가까워질수록 우리는 많은 부분 미달이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것이 바로 문학과 소통하는 일”이라고 강조하였다. 순수문학을 추구하는 그녀의 바람이 잘 드러나 있는 대목이다. 이강현 문협 자문위원은 제5집 출간기념식을 ‘뜻이 맞는 사람들이 마음으로 만든 잔치’라 칭하며 6집부터는 지금보다 더 잘된 동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창작의 고뇌와 고충이 따를 것이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금번 동인지에는 한국문단의 쟁쟁한 초대작품을 비롯해 19명의 한국문협 인니지부 회원들이 시, 수필, 소설, 칼럼 등의 다양한 장르로 ‘디아스포라 문학’이 나아갈 길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364페이지의 활자로 펼쳐진 ‘타국살이에 대한 고난과 외로움’,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희망’이 문학을 통하여 재외국민들의 고단한 가슴이 조금이나마 메워지길 간절히 염원한다.

*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는 어떤 상황이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게 되는 계기 또는 그 지점을 칭하는 용어로 <인도네시아문학> 제5집에 실린 송민후 회원의 시 제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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